타이타닉호 관광 잠수정, 전원사망 추정…잔해만 발견

머니투데이 뉴욕=박준식 특파원 | 2023.06.23 04:42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20일 (현지시간) 침몰한 유명 여객선 '타이타닉호'의 잔해를 보기 위한 미국의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실종된 관광 잠수정 '타이탄'의 모습이 보인다. 2023.6.21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침몰한 타이타닉호 해저탐험 여행에 나섰던 억만장자 사업가 등 5명이 전원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이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해저탐험을 주도한 여행사인 오션게이트는 승객으로 △영국인 억만장자 사업가 해미쉬 하딩(58, Hamish Harding)과 △파키스탄 사업가 샤자다 다우드(Shahzada Dawood)와 △그의 아들 술레민 다우드(19, Sulemean), △프랑스인 잠수부 폴 헨리 나지올레(Paul Henry Nargeolet)가 탑승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마지막 한 명은 오션게이트 CEO인 스탁턴 러쉬(Stockton Rush)로 그는 승무원 및 VIP들을 책임지는 조종사 개념으로 직접 탑승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미국 해안경비대는 이 다섯 명이 탑승한 실종된 잠수정 수색이 사실상 유효시간을 넘긴 것으로 보인다는 발표를 내놓았다. 잠수정은 타이타닉호 근처 해저에서 파편 지대를 지나 사라졌으며 이미 숨쉴 수 있는 공기가 존재했던 96시간이 지난 것으로 계산된다는 것이다. 해안경비대는 그러나 원격으로 작동되는 수중 로봇에 의해 수색 구역 내에서 잔해가 발견돼 평가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미국 해안 경비대는 캐나다 선박이 보낸 수중 로봇이 해저에 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프랑스 연구소는 카메라와 조명, 팔을 갖춘 심해 잠수 로봇을 작전에 합류시켰다. 바닷 속에서 실종된 이들이 억만장자라서 관련국들이 공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수색당국은 실종수색 범위가 코네티컷주 크기의 두 배이고 수심 2.5마일(4km)인 수천 마일로 확장됐다고 전했다. 당국은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수색 지역에서 수중 소음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사고를 낸 오션게이트는 2021년과 지낸해까지 최소 46명을 잠수정에 태워 타이타닉 난파선 현장체험에 나서게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생 잊지못할 심해 체험이라는 이유로 인당 경비는 3억원을 훌쩍 넘게 청구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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