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에서 실종된 타이태닉 탐사 잠수정(타이탄)의 선장이자 해양 탐사 회사 오션게이트 익스퍼디션의 최고경영자(CEO) 스톡턴 러시의 부인이 타이태닉호 침몰 희생자의 후손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영국 BBC와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은 오션게이트 익스펜디션의 CEO 스톡턴 러시(61)의 아내 웬디 러시가 타이태닉호 희생자의 후손이라고 전했다. 홀링스 웨일이 본명인 그는 결혼과 함께 이름을 웬디 러시로 개명했다. 이들은 1986년 결혼해 40년 가까이 부부의 연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111년 전인 1912년 타이태닉호가 침몰했을 때 1등석에 타고 있었던 이시도르 스트라우스와 아이다 스트라우스의 고손녀다. 이시도르 스트라우스는 타이타닉호에서 가장 부유한 승객 중 하나였다. 이시도르와 그의 형 네이선은 메이시스 백화점의 공동 소유주였다.
이들 부부는 구명정 탑승을 거부하는 희생정신을 보여줬다. 이시도르는 모든 여성과 어린이가 구명정에 탑승할 수 있도록 양보하면서 탑승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아내 아이다도 40년 넘게 함께한 남편과 배에 남아있기로 결정했다.
특히 침몰할 때 타이태닉호의 갑판에서 두 사람이 팔짱을 끼고 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생존자들에 의해 널리 알려졌고 이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타이타닉'에서도 묘사됐다. 이들의 사연은 물이 차오르는 가운데 함께 침대에 누워 껴안고 있는 부부의 모습으로 재구성됐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시도르의 시신은 침몰 후 약 2주 후에 바다에서 회수됐다. 아내 아이다의 유해는 발견되지 않았다.
스트라우스 부부는 웬디의 고조부모로 밝혀졌다. 스트라우스 부부의 딸 미니가 리처드 웨일과 결혼해 아들 '웨일 주니어'를 낳았고, '웨일 주니어'는 아들 '웨일 3세'를 낳았다. 웨일 3세가 낳은 딸이 웬디다.
웬디는 1986년 스톡턴과 결혼했다. 이들의 고손녀이자 러시 선장의 부인인 웬디 러시는 오션게이트의 커뮤니케이션 담당 임원을 맡고 있으며, 잠수정을 3번 탑승한 경험이 있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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