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증시에 상장된 국내 리츠 ETF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긴축 정책이 마무리 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된 5월 이후 뚜렷한 반등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 리츠종목을 담고 있는 TIGER리츠부동산인프라는 5월 이후 현재까지 수익률이 5%를 나타내고 있다. ARIRANG K리츠 Fn도 5.7%,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는 6.1% 올랐다.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이 보이며 시중금리도 안정화되며 금융비용 부담이 줄어들며 국내 상장 리츠들이 반등한 영향이다. KRX 리츠 TOP 10 지수는 같은 기간 5.6% 올랐다. 아울러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예상보다 견조한 모습을 이어가며 시장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 지난 1분기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2.6%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상업용 부동산시장이 견조하고 자금조달 방안을 다각화하며 리파이낸싱 비용을 줄이고 자산 매각이 이어지며 배당금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 등으로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바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부동산 펀드 등으로의 자금 유입도 시작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펀드로 최근 한달간 154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연초 부터는 432억원이 들어왔다. 지난해 내내 자금이 빠져나간 것과 비교해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뜻이다.
미국 상업용부동산 리스크 등으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글로벌 리츠 지수도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반등 움직임을 시작했다. 아울러 미국 주택시장 지표가 예상외의 서프라이즈를 이어가고 있고 건설 투자 확대 기대가 커진 게 산업용 리츠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TIGER미국MSCI리츠(합성H), ACE미국다우존스리츠(합성H), KODEX다우존스미국리츠(H) 등은 최근 한달간 2% 안팎으로 올랐다.
금리 정책 속도 조절에 따라 변동성이 큰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상승 방향성은 유지할 것이란 예상이다. 홍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물가와 금리 레벨이 함께 낮아지는 환경에서 지난해 주가하락이 컸던 성장성 리츠 섹터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오피스 리츠가 공실률 등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바닥을 잡아가고 있다"며 "글로벌 오피스시장 펀더멘털은 2~3년 후부터 개선이 예상되고 리츠 성과는 실물자산을 1년가량 선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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