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인근 버거들을 수차례 먹어봤지만 솔직히 경쟁상대라고 느껴지는 데는 전혀 없었습니다. 직접 먹어보면 왜 이런 얘기하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미국 3대 버거 중 하나인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들여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22일 오전 파이브가이즈 강남점에서 열린 미디어간담회에서 흥행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국 3대 버거를 그대로 들여온 만큼 맛과 품질에서 자신있다는 포부다.
김 본부장은 인삿말을 통해 "미국 유학 시절 파이브가이즈를 처음 접하고 브랜드에 반해 어떤 외식 브랜드보다도 제품 철학이 확실하고 품질이 뛰어나다고 느꼈다"며 "국내 고객들에게도 이 브랜드를 맛보게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이 자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햄버거, 감자튀김에만 수십년 공들인 브랜드로 조리과정 하나하나에 장인 정신의 정성이 담긴 것을 홍콩 실습을 통해 직접 느꼈다"며 "국내 고객에게도 이런 정성이 전달될 수 있도록 오리지널리티와 품질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안 로스 맥켄지 파이브가이즈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은 "퍼팩트쿡 단계가 없으면 완벽한 감자튀김을 얻을 수 없다"며 "고객들은 완벽한 감자튀김을 받아야 하므로 트레이닝을 목적으로 캘리브레이션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시식 시간에 맛본 감자튀김은 손으로 눌러도 쉽게 부서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느낌을 줬다.
주문 후 받은 햄버거는 일반적인 햄버거보다 2배가량 큰 느낌이었다. 이렇다 보니 가격도 경쟁 업체보단 비쌌다. 고기 패티 2개가 들어간 일반 버거는 최소 1만3400원에서 최대 1만7400원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패티 1개가 들어간 리틀 버거도 최소 9900원부터 1만3900원 순이었다. 오민우 에프지코리아 대표는 "가격 고민을 많이 했고 미국 본토보다 13%, 홍콩 직영점보다 17% 낮은 가격으로 책정을 했다"며 "경쟁 브랜드보다 10~15% 가격이 높지만 크기, 중량, 품질을 고려하면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매장 한쪽 끝에는 파이브가이즈의 '명물'이라 할 수 있는 땅콩들이 마련돼 있었다. 미국 본사와 마찬가지로 한국 파이브가이즈도 땅콩을 무료로 지급한다. 일명 '땅콩거지'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으나 브랜드 오리지널리티를 위해 국내에서도 땅콩을 무료로 지급하기로 했다.
첫 등장부터 기대감을 키운 파이브가이즈 강남점은 오는 26일 정식으로 매장 문을 연다. 파이브가이즈는 1986년 미국 버지니아에서 시작해 2002년 해외 진출을 시작, 미국·영국·프랑스·독일 등 23개 국가에서 18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은 홍콩, 싱가포르, 중국, 말레이시아, 마카오에 이어 아시아 내 6번째 진출국이다. 한국 파이브가이즈를 운영하는 에프지코리아는 5년 이내에 매장 15개 이상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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