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청년 기회사다리 금융' 출시...최대 10년간 500만원 저금리 대출

머니투데이 경기=이민호 기자 | 2023.06.22 10:01

경기도-㈜하나은행 업무협약, 연내 선봬...총 대출 공급 규모 1조원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 네번째)와 이승열 하나은행 은행장(왼쪽 다섯번째)이 하나은행 본점에서 '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민호 기자

경기도 청년이면 자산·소득과 관계없이 저금리 대출과 우대금리 저축을 이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 올해 안에 출시된다.

지난 21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하나은행 본점에서 '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은 청년에게 자산·소득과 관계없이 고른 기회를 제공해 스스로 신용이력을 쌓아나가 안정적인 금융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금융상품이다. 김동연 지사의 대표 공약 중 하나로 청년이 꿈에 도전할 기회를 갖게 하려는 취지다.

도내 만 25~34세 청년에게 최대 10년간 500만원(마이너스통장)까지 지원한다. 대출금리는 현재 최고 신용등급 신용대출 금리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총 대출 공급 규모는 약 1조원으로 단순 환산하면 20만명 이상이 이용할 수 있다.

대출받은 청년이 채무(이자) 미이행으로 3개월이 경과할 경우 원금 및 미수이자 등의 손실 보전은 경기도가 담당한다. 재원으로 청년기금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저축은 수시 입출식 예금 방식임에도 계좌 잔액이 0원 이상이면 특별우대 금리를 적용한다. 지원한도와 기간은 대출과 동일하다.


'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사진=이민호 기자

김동연 지사는 "도정 운영은 큰 방향은 '더 나은 기회'와 '더 많은 기회'를 도민에게 주는 것"이라면서 "요즘 금융권에서 Thin Filer(금융 이력 부족자)라는 말이 쓰인다. 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은 금융거래나 실적이 얼마 없는 청년들에게 더 고른 기회를 제공하고 두 개의 도정 방향에 모두 담은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하나은행에 전신인 한국신탁은행에서 일했었고,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발령 난 날까지 은행에서 일하며 꿈을 키웠다. 그래서 이번 하나은행과의 협약이 더 뜻깊게 느껴진다"면서 "우리 사회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파트너가 됐으면 한다. 이 사업을 하는 동안 필요한 것이 있다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열 행장은 "하나은행은 청년을 위한 주택자금 대출, 희망예금·적금 등 다양한 금융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청년들이 '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사업'을 통해 성장하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경기도와 함께 하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도는 지난 1~3월 사업수행기관을 공모해 협상적격기관을 선정하고 협상을 통해 하나은행을 사업수행기관으로 결정했다. 도는 은행 측과 협의를 통해 세부 시행방안을 확정하고 올해 안으로 사업 신청접수와 대출·저축 이용이 가능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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