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이 과거 수영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요즘 남자 라이프 - 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에서는 본인의 수영 시작 30주년을 맞아 기념 프로필을 찍는 박태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태환은 절친한 배우 이종혁과 함께 프로필 촬영에 나섰다.
박태환의 포즈 및 표정 코칭을 위해 촬영장에 동행하게 된 이종혁은 수영 30주년이라는 박태환의 말에 "5살 때부터 수영을 한 거냐"며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은 없었냐"고 질문했다.
이에 박태환은 "그런 것(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다"며 "왜 수영이라는 분야를 내가 혼자 짊어져야 할까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매 시합 나갈 때마다 기록을 깰 순 없지 않으냐. (그런데 국민들은) 나만 보고 나에 대해서만 기대하더라. 어느 순간 그런 게 부담이 됐다"고 토로했다.
이종혁은 "당연히 부담이 됐을 것"이라며 "(그 당시에 국민들은 박태환이) 우리나라 (수영) 1등이니까 다들 '박태환이 기록을 깰까?' 하면서 관심을 보였다"고 공감했다.
박태환은 '신랑수업' 스튜디오에서도 수영 간판스타로 활약했던 것에 대해 "장점과 단점이 항상 공존했다. 혼자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건 너무 좋은데, 홀로 짊어져야 할 무게가 엄청났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타 종목은 다른 선수가 (특정 선수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데, 수영은 내가 컨디션이 안 좋아도 오롯이 홀로 버텨야 했다. 너무 힘들었다. 얼른 다른 누군가가 나와줬으면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 박태환은 2008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400m 금메달, 2008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200m, 2012 런던 올림픽 200m·400m 은메달 등을 획득하며 '마린보이'라는 애칭으로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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