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만에 인천공항 떠나는 롯데면세점...해외서 활로 찾는다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 2023.06.25 07:00
롯데면세점이 오는 30일 인천공항을 떠난다. 2001년 인천공항 개항과 함께 문을 연 지 22년여 만이다. 롯데면세점은 해외사업과 시내면세점 확대, 온라인 면세점 강화로 인천공항의 공백을 메우겠다는 각오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지난 3월 인천국제공항공사 면세사업자 선정 입찰에서 탈락했다. 호텔신라와 신세계DF, 현대백화점이 인천공항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

롯데면세점의 향후 전략은 해외, 시내, 온라인에 맞춰져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베트남 다낭시내점과 호주 시드니시내점을 오픈했고 올해는 6월부터 호주 멜버른공항점 운영을 시작했다. 하반기에는 베트남 하노이 시내점 오픈이 예정돼 있다.

연말에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제대로 운영하지 못했던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있다. 세계 최대 공항인 창이공항이 정상화될 경우 연간 매출 5000억원 정도가 기대된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해외점을 기반으로 운영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글로벌 면세점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롯데면세점 올해 실적을 보면 1분기 국내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8% 이상 줄었지만 해외매출은 50% 늘었다. 오세아니아, 동남아의 경우 30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온라인몰 강화도 롯데면세점이 주력하고 있는 분야다. 특히 면세주류 온라인 판매가 가능해진다면 인천공항에서 탈락한 롯데면세점에는 새로운 기회가 열리게 된다.


관세청은 코로나19로 면세업계가 타격을 받자 지난해 9월 면세 주류 온라인 구매 허용을 포함한 면세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현재 면세 주류는 국세청 고시에 따라 온라인에서 주문하면 공항 면세품 인도장이 아니라 면세점 주류 판매 영업장에서 상품을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사실상 공항면세점에 사업장이 없으면 주류사업을 할수가 없다.

국세청이 주류의 통신판매에 관한 명령 위임 고시를 개정할 경우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에서 철수하더라도 면세주류 판매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롯데면세점은 이밖에도 전 세계 면세업계 최초로 AI, 빅데이터 기반으로 한 초개인화 마케팅 시스템을 구축하고 롯데인터넷면세점을 이용하는 고객들 개개인 취향에 맞춘 이벤트 정보, 혜택 등을 제공해 쇼핑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또 유료 멤버십을 통해 충성고객을 가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이 지난달 2030 고객 200명을 대상으로 출시한 '영 트래블클럽 멤버십'은 완판됐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2025년 8월 말 5년의 임대기간이 종료되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제1여객터미널 서편 패션 매장의 신규 사업자 모집 때 인천공항 재입성을 노릴 계획이다.

베스트 클릭

  1. 1 "박지윤 그동안 어떻게 참았냐" "최동석 막말 심해"…누리꾼 반응 보니
  2. 2 [단독]"막걸리 청년이 죽었다"…숨진지 2주 만에 발견된 30대
  3. 3 "제시 일행 갱단 같다" 폭행 피해자 주장에…재조명된 박재범 발언
  4. 4 최동석 "남사친 집에서 야한 영화 봐"…박지윤 "성 정체성 다른 친구"
  5. 5 "어머니 아프다" 돈 빌려 도박한 이진호…실제 모친은 '암 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