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규제 완화했더니"…7개 CVC, 2118억 신규 투자

머니투데이 세종=유선일 기자 | 2023.06.21 14:24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2023.05.24.
정부가 벤처 투자 활성화를 위해 일반지주회사의 CVC(기업형벤처캐피털) 보유를 허용한 후 현재 총 12개 CVC가 운영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2023년 일반지주회사 소속 CVC 현황 분석'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CVC는 회사 법인이 대주주인 벤처캐피털로 펀드를 조성해 벤처기업 등에 투자하는 역할을 한다. 원래는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일반지주회사가 금융사인 CVC를 가질 수 없었지만 지난 2020년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이듬해 12월부터 보유가 가능해졌다.

공정위 집계 결과 올해 5월 말 기준 일반지주회사 소속 CVC는 총 12개가 운영되고 있다. 공정위는 "12개 CVC 중 8개는 기존 운영하던 CVC가 지주회사 체제로 이동한 것이 아닌 신규 설립·등록된 것"이라며 "해당 제도 도입이 벤처 투자 수요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올해 사업 보고 의무가 있는 2022년 말 기준 일반지주회사 소속 CVC 10개사 가운데 7개사가 130개 기업을 상대로 총 2118억원을 신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방식별로 구분하면 고유계정을 통한 CVC의 직접투자는 총 243억원(11.5%), 투자조합을 통한 간접투자는 총 1875억원(88.5%)으로 집계됐다.

공정위는 "제도의 시장 안착을 위해 일반지주회사 소속 CVC 현황을 지속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총수일가의 지배력 확대, 사익편취 등에 악용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벤처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여부를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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