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달러 있다면 韓 '이 업종'에"…'투자 귀재' 모비우스 콕 찝었다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 2023.06.21 15:01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 도착해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로이터
'투자의 귀재' 마크 모비우스 모비우스 캐피털 파트너스 공동설립자가 "100만 달러(약 12억9200만원)가 있다면" 투자할 곳으로 인도의 인프라와 한국의 뷰티산업을 꼽았다.

올해 86세인 모비우스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인도는 중국보다 인구가 더 많고 젊은 데다 경제도 더 빨리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 초 인도 최대 기업 아다니 그룹을 겨냥한 힌덴버그 리서치(Hindenburg Research)의 공매도 보고서에도 불구하고 투자 포지션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모비우스는 "인도는 진정한 미래"라며 "최근 인도시장이 매우 호황을 누리고 있고 과거 최고치에 근접해 있지만 훌륭한 기업에서 바겐세일 기회를 발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의 성장률은 7% 이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고 경험상 평균성장률이 7%일 경우 좋은 기업이라면 그 2배를 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크 모비우스 모비우스 캐피탈 파트너스 창립자/사진=머니투데이 DB
그는 주당순이익이 14% 성장할 인도 기업들 중에서도 APL 아폴로 튜브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인도 건설경기가 호황인데, 이 회사의 건설용 튜브가 훨씬 더 가볍고 시공하기 쉬워 광범위하게 쓰인다는 것.

모비우스는 또 건강관리 테스트회사인 메트로폴리스 헬스케어를 소유하고 있고 최근엔 항공사 라운지를 운영하는 드림폭스 서비스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지리 공간 소프트웨어업체 CE인포시스템스, 아웃소싱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퍼시스턴트시스템도 보유 중이다.


APL 아폴로 튜브 주가 추이
모비우스는 "현재 전체 자금의 15%를 인도에 투자하고 있고 이를 20% 또는 25%까지 늘리고 싶다"면서 "대만은 AI(인공지능) 개발 칩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에 몇몇 반도체 팹리스 기업에 투자하고 있으나 전체 투자 비중은 줄일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모비우스의 이머징마켓에서 세 번째로 비중이 큰 국가다. 모비우스는 두바이 엑스포 방문 당시 한국 보이밴드(BTS로 추정)의 공연에서 아랍 관객들이 모두 가사를 알고 있었다며 "엔터테인먼트의 수도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인들은 미용 분야를 전자적으로 성장시키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뷰티는 전 세계적으로 소득이 높아지면서 성장하고 있는 큰 분야이고 한국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모비우스는 병원용 피부 의료기기업체 클래시스도 포트폴리오에 넣었다.

올해 86세의 이머징마켓 투자 베테랑 모비우스는 프랭클린 템플턴 인베스트먼트에서 근무한 후 2018년 공동 설립한 모비우스 캐피털 파트너스에서 수십 년간 세계를 돌며 신흥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살다 얼마 전 두바이의 아파트로 이사했다. 두바이는 법인세와 소득세가 없고 배당금과 이자에도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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