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란 3대장' 서지훈 깜짝 근황…'배달 알바→月매출 5억 CEO'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06.21 14:06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

'스타크래프트' 선수였던 서지훈이 월 매출 4억원의 최고경영자(CEO)로 변신한 근황을 전했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서지훈을 만나다] 은퇴 후 신분야 창업 대성공.. 이윤열 최연성과 테란 3대장, '꽃미남' 게이머 놀라운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는 '퍼펙트 테란'이자 프로게이머 이윤열, 최연성과 함께 '스타크래프트' 테란 3대장으로 이름을 알렸던 서지훈이 출연했다.

서지훈은 "요즘 개인 사업을 하고 있다. 단란한 가정을 이루면서 일-가정-일-가정으로 살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그는 "스타크래프트는 거의 못 한다. 가끔 하고 싶은데, 오히려 게임을 하면 스트레스를 더 받는다. 하면 승부욕이 발동하는데 오랜만에 하면 많이 진다"고 털어놨다.

서지훈은 2003년 올림포스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우승한 후 수상 소감을 전하다 눈물을 쏟은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서지훈은 "내가 왜 그랬을까 싶다. 엄마가 바로 앞에 앉아 계셨는데 울고 계시더라. 갑자기 울컥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일찍 돌아가셔서 엄마가 꽤 오래 홀로 키우셨다. 누나는 착한 딸이었다. 나는 게임을 한다고 피시방에서 이상한 게임에 빠져서는 공부도 안 하니 그걸로 엄마랑 엄청 싸웠다"고 어린 시절을 돌아봤다.

'꽃미남 프로게이머'로 유명했던 서지훈은 "화면발이 있었다"며 과거 일화를 전했다.

그는 "사람들이 하도 잘생겼다니까 나는 내가 진짜 잘생긴 줄 알았다. 언제 깨졌냐면 박태민 선수와 같은 학교에 들어갔는데 '싸이월드'로 박태민에게만 여학우들이 연락하더라. 나한텐 연락 하나도 안 왔는데. 그때 좀 깨졌다"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

선수 시절 CJ엔투스 소속이었던 서지훈은 은퇴 후 연봉 1억5000만원을 받고 CJ에 입사해 화제가 됐다.

그러나 서지훈은 "1억5000만원을 한방에 꽂아주더라. 3.3% 떼고"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혼자서 게임만 하다가 대기업의 초일류들이 모인 집단에 가니까 적응이 안 됐다. 게임 말고는 아무것도 몰랐다. 회사원이 엑셀도 못 다루고, 은행 가서 일 처리도 못하고. 그런 사람을 누가 좋아하겠나. 그런데 오히려 내 단점을 알게 되니까 살아가는 데 더 편해졌다"고 말했다.

서지훈은 대기업 퇴사 후 연락을 끊고 5년간 공백기 동안 여러 배달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이에 대해 그는 "백수 생활 할 때 치킨집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 생각해놓은 만큼 모아놓은 돈이 없었다. 초창기 게이머들은 돈을 많이 못 벌었다"고 말했다.

이어 "모아둔 게 없다 보니까 치킨도 튀기고, 배달도 하고 다했다. 겨울에 오토바이로 배달하다가 블랙 아이스 때문에 넘어져 복숭아뼈에 금이 갔다. 아버지가 오토바이 타다 돌아가셔서 오토바이 타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데 (배달) 일을 했었다"고 털어놨다.

부상으로 배달 일을 못하게 된 후 서지훈은 "해외를 타겟으로 하는 쇼핑몰 A사를 알게 됐다. 물건을 어떻게 파는 지 알려주는 강의를 우연히 듣고 난 뒤 바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화장품 유통업을 한다는 서지훈. 그는 "한국 원화 기준으로 월 매출 4~5억원 정도다. 그쪽 업계에서는 매출이 많은 편이 아니다. 소상공인 정도"라고 말하며 쑥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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