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초거대 AI 적용해 사업 확장 "5년간 7조 투자, 年매출 1조 목표"

머니투데이 김승한 기자, 변휘 기자 | 2023.06.21 14:31

(종합)
로봇·케어·교육으로 AI 사업 확대
자사 초거대 AI '믿음' 적용...3Q 구체화
싱가포르·베트남 등 글로벌 진출 계획도
AI 인재 확보 총력...채용 프로그램 활용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이 21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열린 AI 사업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KT

KT가 로봇·케어·교육 등으로 AI(인공지능) 사업을 확대해 향후 2년 내 AI 융합사업 연 매출을 1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2027년까지 약 7조원을 AI에 투자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싱가포르·베트남 등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한다.

KT는 21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객·산업 수요 맞춤형 AI 서비스 제공자'를 AI 사업의 추진 목표로 제시하고, 이 같은 내용의 AI 신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KT는 누적 수주 8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현재 가시적 성과를 도출한 AICC(AI컨택센터)·AI 물류에 더해 로봇·케어·교육 등 AI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초거대AI '믿음', AI 반도체, 클라우드 등 AI 풀스택 인프라의 강점을 바탕으로 고효율의 경제성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드웨어 아닌 서비스중심 AI로봇, 원격케어 서비스 확대


우선 KT는 하드웨어가 아닌 '서비스' 중심의 AI로봇 사업을 강조했다. KT의 강점인 딜리버리 체계와 로봇 플랫폼을 기반으로 서비스 로봇 보급 확산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AI 로봇 라인업도 확장한다. 현재 서빙·방역·실내배송 로봇에 더해 하반기로 예상되는 로봇 공도 주행 관련 법 개정에 맞춰 매장과 주거·오피스 공간들을 잇는 실외 배송 로봇 서비스를 추진한다. 또 공장용 소형 물류 로봇, 농업용 배송 로봇까지 서비스 도메인을 확대하는 방안도 연내 추진한다.

AI 기술을 활용한 만성질환 중심의 원격 케어 서비스도 시작한다. 간호사·영양사 등의 전문가들이 AI 기술로 만성질환자 데이터와 상담 기록을 분석해 돌봄 계획을 작성하고, 이를 앱과 전화 등으로 제시하는 서비스다. 특히 KT는 만성질환 관리의 핵심인 식이 관리를 돕는 'AI 푸드 태그' 기술을 선보였다. 사진 한 장으로 식단을 기록하고 영양 성분을 분석한다. KT는 "현재 한식 중심의 약 1000종 음식을 96% 정확도로 인식할 수 있다"며 "초거대 AI를 적용해 연내 인식하는 음식 종류를 약 2000종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KT는 AI 돌봄케어 서비스를 TV로 확장한 '지니TV 케어' 서비스 론칭을 준비 중이다. TV 시청 패턴을 분석해 어르신의 이상 상황을 탐지하고 이를 KT텔레캅 관제센터와 지자체 담당자, 보호자에게 상황을 전달한다.


AI 미래교육 플랫폼 공개, 해외사업자 협력도


KT는 디지털 학습도구 기반의 업무 자동화를 통해 교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AI 미래교육 플랫폼'도 공개했다. △교수 설계 자동화 △AI 추천 맞춤형 자료 제작 △학습 진단 자동 분석 등의 기능을 갖췄다. 또 학생을 위해 AI가 학습 성취도를 진단,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추천한다. KT는 올해 2학기부터 AI 미래교육 플랫폼을 경기도교육청에 적용하고, 이후 타 지역 교육청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올 3분기 공개되는 자사 초거대 AI '믿음'을 각 서비스에 적용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최준기 KT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은 "현재 AICC, 기가지니 등의 데이터 갖고 할루시네이션(환각·거짓) 등 보완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믿음'이 해당 사업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될지 등은 올 3분기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AI 사업 글로벌 진출 계획도 공개됐다. KT는 싱가포르 1위 통신사 싱텔, 현지 대표 물류 기업과 협력해 싱가포르에 AI 운송 플랫폼을 선보이고, 올 1월 설립한 베트남 헬스케어 법인 'KT 헬스케어 비나'를 통해 암과 만성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AI 케어서비스를 하반기에 상용화한다.

KT는 또 2027년까지 △초거대 AI 기술(4조원) △AI 핵심 인프라인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인프라 고도화(2조원) △AI 신사업 발굴 및 서비스 고도화(1조원) 등을 위해 약 7조원의 투자를 단행한다. 이를 통해 AICC·물류·로봇·케어·교육 등 AI분야 5개 사업에서 2025년까지 연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매출 비중은 AICC에서 3500억원, 물류 5000억원, 로봇·교육 2000억원, 헬스케어 500억원 정도로 예상한다.

AI 인재 확보에도 본격 나선다. 최 본부장은 "현재 KT AI 인력은 AI 코어엔진 개발자 200여명, 데이터 활용 분야 인력은 200여명이 있다"며 "에이블스쿨 등 채용 프로그램을 통해 내부개발자를 AI 개발자로 전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내부에서 제공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은 "KT는 그간 축적한 경험과 역량, 인프라와 노하우를 AI 사업에 적용해 고객 중심의 AI 서비스 프로바이더로 자리매김하겠다"며 "KT의 미래 성장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AI 산업 경쟁력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지하철서 지갑 도난" 한국 온 중국인들 당황…CCTV 100대에 찍힌 수법
  2. 2 김호중, 뺑소니 피해자와 합의했다…"한달 만에 연락 닿아"
  3. 3 "1.1조에 이자도 줘" 러시아 생떼…"삼성重, 큰 타격 없다" 왜?
  4. 4 빵 11개나 담았는데 1만원…"왜 싸요?" 의심했다 단골 된 손님들
  5. 5 한국 연봉이 더 높은데…일 잘하는 베트남인들 "일본 갈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