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강남스타일' 그랬듯 부산엑스포, 전세계 하나로 만들 것"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파리(프랑스)=박종진 기자 | 2023.06.20 23:13

[the300]파리 BIE 총회서 2030 부산엑스포 PT 첫 주자로 나서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가수 싸이가 20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부산엑스포(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프레젠테이션(PT)를 하고 있다. 2030년 세계 엑스포 유치 경쟁국가는 이탈리아(로마)와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로 오는 11월 BIE 회원국 투표에 의해 최종 후보가 결정된다. (BIE 캡쳐) 2023.6.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가 20일(현지시간) "2030 부산엑스포(세계박람회)는 전 세계 정부와 산업 전문가, 학자, 시민들이 모여 우리 모두의 진보를 위해 생각을 교환하고 해결책을 찾는 플랫폼으로 기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싸이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프레젠테이션 첫 주자로 나서 "2030 부산 엑스포에서 우리는 우리 문화와 기술이 가진 변혁의 힘을 보여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연설은 영어로 진행했다.

싸이는 연설에서 스스로를 박재상이라고 소개하며 "많은 분들에게 '싸이'로 더 잘 알려져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저는 오늘 이 자리에 '2030 부산 엑스포'를 소개하고, 왜 부산이 2030 엑스포를 유치하기에 유일한 최고의 도시인지 말씀드리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싸이는 2012년 파리 에펠탑 앞에서 진행한 깜짝 플래시몹 현장을 상기했다. 싸이는 "이곳 파리에 있으니 2만명의 사람들과 함께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에펠 타워를 바라보며 제 노래 '강남스타일'로 플래시몹을 했던 기억이 되살아난다"며 "실로 엄청난 규모의 이벤트였고 우리가 비록 모두 다른 언어를 쓰지만 모두가 하나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뮤지션으로서 저는 K-팝이 경계를 연합하고, 변형시키고, 초월하는 힘이 있단 걸 깨달았다. 저의 그 공연처럼 2030 부산 엑스포도 우리 모두를 하나로 단결시킬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싸이는 뮤지션으로서 자신의 여정도 짚었다. 싸이는 "22년쯤 전 저는 한국에서 싱어송 라이터로 데뷔했다. 음악적으로도 외모적으로도 규범에서 벗어나서 완전히 색달랐던 저의 데뷔는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줬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제가 직면했던 많은 도전들에도 불구하고 전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한국이 지난 70년간 그랬던 것처럼"이라며 "그런 한국의 스피릿으로 저는 순응하지 않으면서 뭔가를 창조하고자 하는 확고한 추진력이 있었다. 운이 좋게도 사람들은 점차 저의 스타일을 좋아해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파리=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파리 한 호텔에서 열린 프랑스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합창단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06.20.
'자유'라는 가치도 설파했다. 싸이는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경쟁적이고 섬세한 특성으로 알려져 있지만 한국은 자유를 가치있게 여기는 문화 역시 갖고 있다"며 "그런 자유라는 가치로 우리는 K-팝, K-시네마, K-드라마를 통해 전 세계 팬들과 닿고 연결돼왔다"고 밝혔다.

싸이는 "우리는 다른 장르를 섞어서 뭔가 독특한 걸 창조하길 좋아한다"며 한국 음식인 '비빔밥'을 예로 들었다. 이어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영화 '기생충'으로 우리는 관객들에게 서스펜스와 코미디, 사회 비판을 절묘하게 혼합해 전달할 수 있었다"며 "우리는 마치 맛있는 비빔밥 한 그릇처럼 큰 그릇에 다양한 요소를 잘 섞어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이 듣는 음악에서부터 당신이 보는 쇼, 당신의 스마트폰, 차, TV까지 한국인의 영향력은 여러분의 일상에 깊이 뿌리박혀 있다"며 "이러한 영향력은 한때 먹고 사느라 고군분투했던, 그러나 현재 이만큼이나 성장한 나라에서 나왔다. 이러한 나라가 엑스포에 가져올 강렬한 에너지를 감히 상상할 수 있는가"라고 강조했다.

싸이는 "2030 부산 엑스포에서 우리는 글로벌 협력과 혁신에 대한 우리의 책무를 증명해 보일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의 그간의 여정과 성장과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것이 제가 2030 부산 엑스포에 흥분하는 이유다.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가 공유하는 것, 즉 우리의 공동의 미래, 공동의 도전, 우리 앞에 놓인 무한한 기회에 관한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했다.

싸이는 마지막으로 BIE 회원국 대표들을 향해 "저는 매우 감격스럽다. 10년이 더 지난 현재에도 저의 '강남스타일'은 언제든 사람들을 화합하게 만들기 때문"이라며 "저는 2030 부산 엑스포도 그랬으면 좋겠다. 부산 엑스포가 전 세계를 하나로 만들고 우리 모두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마쳤다.

베스트 클릭

  1. 1 유명 여성골퍼, 코치와 불륜…"침대 위 뽀뽀 영상도" 아내의 폭로
  2. 2 선우은숙 친언니 앞에서…"유영재, 속옷만 입고 다녔다" 왜?
  3. 3 '이혼' 최동석, 박지윤 저격?… "月 카드값 4500, 과소비 아니냐" 의미심장
  4. 4 60살에 관둬도 "먹고 살 걱정 없어요"…10년 더 일하는 일본, 비결은
  5. 5 '유튜버 한선월' 이해른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향년 32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