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연루' 대만 방송인, 극단선택 전 '구준엽 루머' 폭로…무슨 일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 2023.06.20 16:57
/사진=대만 중앙통신사

대만의 한 유명 방송인이 미투(#MeToo·나도 고발한다) 운동의 가해자로 지목돼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그룹 클론 구준엽 등 유명인의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유포해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 대만 중앙통신사, ET투데이 등에 따르면 방송인 미키 황은 미성년자 여성을 상대로 강제 추행 및 불법 촬영 등을 한 의혹을 받는다.

미키 황으로부터 강제 추행을 당했다는 A씨는 전날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17살 때 기혼한 남성 MC가 강제로 입맞춤을 시도하고 불법 촬영을 했다. 차에서 강제로 입맞춤을 시도했다. 노출이 많은 비키니를 입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며 "가해자가 TV에서 긍정적인 모습으로 그려지는 것을 참을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미키 황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미투 운동이 시작된 뒤 계속 불안한 마음이었다. 아내와 결혼하고, 아이를 출산한 뒤 달라지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 클론 구준엽. 2017.6.30./뉴스1

다만 그는 돌연 연예인 13명의 확인되지 않은 스캔들을 폭로했다. 여기에는 구준엽의 마약 투약 루머도 포함됐다. 이후 한 시간 만인 오후 1시쯤 이 영상을 삭제하고 돌연 연락 두절됐으며, 1시 30분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그는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미키 황의 부인인 서머 멍은 "오늘 밝혀진 사건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남편은 좋은 사람, 좋은 연예인, 좋은 아버지가 되려고 노력했다"며 "남편과 함께 실수를 마주 보고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972년생인 미키 황은 2013년부터 교제한 19살 연하의 서머 멍과 2020년 결혼해 1명의 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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