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오후 주요 지도부와 함께 백골부대 장병들과 점심식사를 함께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장병들의 복무 처우나 여건 같은 것들이 (과거보다) 개선됐지만 아직 해야 할 숙제들이 많다"면서 "요즘 날씨 폭염이라 걱정이다. 개개인은 조금 더 여러가지 열악한 조건이 있을 수 있어 열대, 폭염에 대비한 것들을 챙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폭염 대비책으로 얼음정수기를 부대에 선물하면서 전국 모든 부대에 얼음정수기 설치 계획을 밝혔다. 김 대표는 "더워지니까 얼음 나오는 정수기 선물로 들고 왔는데 앞으로 전국에 다 보급될 것"이라며 "내무반에서 시원한 냉수를 드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혹한기 대비책으로 피복 개선 방안도 발표했다. 그는 "잘 몰랐는데 방한복이 부대 지급이 되는 게 아니라 하더라. 대한민국이 아직도 이러나 생각해서 이제 개인 지급하겠다"며 "위생과 통기면에서도 좀 더 획기적으로 개선된 피복을 내년부터 본격 지원하기 위해 예산을 책정하고 있는데, 당장은 하고 있는 시범사업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여름은 시원하게, 겨울은 따뜻하게라는 취지 아래 정수기와 피복 개선 방안을 갖고 방문하게 됐다"며 "얼음정수기는 2만790대를 보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기획재정부와 내년 필요한 예산 (협의를) 마친 상태다"라며 내무반이나 식당 등 기존에 정수기가 보급된 곳이 있는데, 그것들을 다 얼음정수기로 교체한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점심식사에선 대학생 예비군 불이익 사건도 거론됐다. 한 장병은 김 대표에게 "최근 여러 대학에서 예비군 출석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데 이해되지 않는다"라며 "명확하게 가이드라인을 줘서 이런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고, 다른 장병도 "군대 나온 장병들이 (예비군으로) 손해보는 일이 없도록 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예비군 훈련 관련해 (규정이) 학교별·교수별로 달라서 교수재량이라고 하는데 말이 안 된다"라며 △예비군 교통편 지원 △예비군 훈련 수업 불이익 방지 등 개선 정책을 약속했다. 그는 "근거법률이 애매모호한 조항이 있어서 국방부와 협의해 구체적으로 법령으로 명시하려 한다"면서 "수업 빠져도 불이익 받지 않게 하고, 차비와 식대 같은 것을 올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김 대표와 함께 박대출 정책위의장,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로 3사단장 출신인 신원식 의원, 강민국 수석대변인, 구자근 당대표 비서실장 등이 군 부대 방문에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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