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민주당 혁신위 "첫 의제는 '돈 봉투'…제도적 쇄신안 만든다"

머니투데이 박상곤 기자 | 2023.06.20 15:14

[the300]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기구 발족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6.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혁신기구)가 20일 출범했다. 혁신위원회는 첫 번째 의제로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다루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 수장을 맡은 김은경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당 혁신위원회 1차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지난 2020년 이후 의원이나 당직자의 부패·비리를 우선해보겠다"며 "그것을 바탕으로 돈 봉투 사건과 한꺼번에 연결해서 제도적 쇄신안을 만들어보자는 걸 첫 번째 의제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현재 혁신위를 나오게끔 했던 가장 기초 사건이 '돈 봉투 사건'과 '코인(가상자산) 문제'"라며 "돈 봉투 사건은 조직의 문제인 것 같고 코인은 개인의 일탈 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분해서 별도로 해결해야겠다 (생각했고) 우선 돈 봉투 문제를 해봐야 하지 않겠나"고 했다.

김 교수는 "수사보다 우리(혁신위)가 더 잘할 가능성이 있는지 회의감이 있으면서도 진상조사를 기초적으로 하고 중요한 것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왜 이런 문제가 발생했으며 과거 이런 사건이 있었는지 기록들을 보려 한다"고 했다.


이어 "전당대회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그런 것들을 다 진상조사 범위 안에 넣어서 문제 발생 원인부터 찾아보겠다. 쇄신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돈 봉투 사건이 검찰에 의해 조작됐을 수 있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돈 봉투 사건이 자료를 보니 심각한 사건으로 확인됐다"며 "해당 의원들과 그분들이 몸담고 있는 민주당에는 정치적·법률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존 발언은) 사적으로 학교 수업하는 곳으로 운전하다 전화를 받고 이야기한 것이다. 지금은 공당의 혁신위원장으로 드리는 말씀"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2020년 문재인 정부에서 여성 최초 금감원 부원장으로 임명돼 지난 3월까지 임기를 채웠다. 2015년에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당시 대표 시절 당무감사위원으로 활동했다. 이날 김 교수는 혁신위원으로 이해식 민주당 의원(초선·서울 강동구을), 김남희 변호사(45), 윤형중 랩(LAB) 2050 대표(40), 서복경 더가능연구소 대표(53), 이진국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56), 차지호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43), 이선호 민주당 울산광역시당 위원장(63)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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