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만난 추경호 "선제적이고 과감한 수출·투자 나서달라"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 2023.06.20 08:22

"기업 발목잡는 각종 규제·부담 요인 제거할 것"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기업인 정책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하반기 경기반등을 위한 경제계의 건의 및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2023.6.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기업 활동의) 발목을 잡는 각종 규제와 부담 요인을 제거하고 (기업들이 가는) 길을 조금 더 넓히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 반등을 위해선 민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기업들의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당부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기업인 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가 공식적으로 전경련을 찾은 건 처음이다.

추 부총리는 "경기를 받치는 건 무엇보다 기업들의 투자와 수출"이라며 "국가첨단기술에 관해 대대적인 세제 지원을 하고 있고 특히 올해는 일반투자에 대해서도 임시투자세액공제제도를 운영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적극 투자를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12년 만에 임시투자세액공제 재도입을 통해 대·중견기업은 최대 10~11%포인트, 중소기업은 최대 13%포인트 투자세액공제율을 높였다.

그는 "수출이 지역과 품목이 일부에 편중돼있는 것 아닌가 하는 지적이 있다"며 "(수출) 지역과 품목을 다변화 하기 위해 정부는 R&D(연구개발), 세제 등 각종 제도개선을 통해 뒷받침할 예정인 만큼 (기업인들이) 앞서 뛰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추 부총리는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올해 현재까지 불확실성이 커졌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굉장히 확대된 상황"이라며 "아직 지정학적 리스크를 포함해 경제 어려움이 계속되고 앞으로의 불확실성도 여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1년 동안 가파르게 금리인상이 진행되면서 국내 금융시장 불안도 경제 어려움을 가중시킨 것 아니냐는 걱정도 많았지만 고비고비마다 기업인 등 각 현장에서 힘을 모아줘서 지금까지는 큰 혼란 없이 왔다"고 했다.

이어 "최근 다행스러운 건 물가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안정적으로 오면서 3% 초반을 나타내고 있고 저희들 전망으로는 6, 7월 2%대 물가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물론 통상적으로 8,9월은 계절적 요인, 9월에는 추석 명절에 따른 수요 증가 등으로 (물가가 튈 수 있지만) 큰틀에서 보면 하반기에는 2%대 물가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용시장과 관련해선 취업자수와 실업률 등 외형상 지표가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큰틀에서는 괜찮지만 청년들이 가고싶은 일자리를 제대로 못찾아가고 현장에선 인력이 모자라는 미스매칭이 발생하고 있다"며 "고용 관련 민생지표가 확고히 더 나아지게 하기 위해선 더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출이 아직 쉽지 않아 경기가 확 살아나는 분위기가 잡히지 않지만 지금까지 노력해온 대로 기업인들이 열심히 하고 정부가 신발끈 묶어 함께 힘을 모으면 조금조금씩 나은 모습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 SK, 현대차, LG, 포스코, 롯데, 한화, GS, HD현대, 신세계, 한진, 두산, 코오롱, DB, 삼양, 풍산 등 기업의 사장 또는 부사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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