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만든 '누누티비 시즌2'…정부 압박 하루 만에 "서비스 종료"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 2023.06.20 07:13
/사진=누누티비 사이트 화면 갈무리

유료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 시즌2'가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지난 19일 누누티비 시즌2 측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심사숙고 끝에 누누티비 시즌2 사이트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운영진은 "시즌3 오픈 계획은 없으며 유사 사칭 사이트에 유의하시기 바란다"며 "또한 누누티비 시즌2는 기존 폐쇄된 누누티비 사이트와 어떠한 관계도 없음을 다시 한번 알려드린다"고 했다.

누누티비 시즌2는 앞서 누누티비가 종료된 지 2개월여 만에 등장한 유사 사이트로, 현재는 공지 외에 다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앞서 2021년 개설된 누누티비는 저작권법 위반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4월 서비스가 종료됐다. 서버를 도미니카공화국에 두고 방송사,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등의 최신 영상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며 도박 사이트 광고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왔다.

누누티비 시즌2는 홈페이지에서 "에티오피아에 설립된 무료 OTT 서비스"라며 "기존 누누티비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존 누누티비와 마찬가지로 국내외 유료 영상 콘텐츠를 불법 스트리밍하며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실시간 주소를 안내했다. 사이트 메인 화면에서는 도박 등 배너 광고를 게시했다.

정부는 이 같은 콘텐츠 불법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대응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업계,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 한국전파진흥협회(RAPA) 등과 함께 하루에도 접속 경로(URL)를 여러 차례 차단하는 대응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강력한 정부 압박에 누누티비 시즌2 운영자도 손을 들었다. 다만 운영자가 폐쇄 전 누누티비처럼 웹사이트 접속량 증가에 따른 서버 관리 비용 부담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여 미리 손을 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정부는 이달 중 또는 다음 달 초에 콘텐츠 불법 유통 근절 종합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법무부, 경찰청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운영하고 종합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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