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부산엑스포 PT' 리허설만 2번…보답·연대 키워드

머니투데이 파리(프랑스)=박종진 기자 | 2023.06.20 06:13

[the300]

[파리=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파리 한 호텔에서 열린 프랑스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합창단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06.20.
윤석열 대통령이 20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BIE(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서 부산엑스포(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미래·약속·보답·연대'를 키워드로 직접 영어 프레젠테이션(PT)에 나선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일관되게 주창해온 '자유와 연대' 가치에 입각해 자유민주주의 국가들로부터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이제는 미래지향적 엑스포로 인류사회에 보답하는 나라가 되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한-프랑스 정상회담도 열고 경제협력은 물론 북한 인권 문제 등을 집중 논의한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19일 밤 파리 한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20일 순방 주요 일정을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19~24일 4박6일 동안 프랑스 파리에서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나서고 이어 베트남을 국빈방문한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0일 오전 행사장과 비슷한 환경에서 프레젠테이션 리허설을 두 차례 진행한다. PT 발표자인 가수 싸이와 IT(정보기술) 전문가, 건축·조경 전문가 등이 모두 참석한다. BIE 총회에서 PT는 현지시간 오후 3시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대한민국, 이탈리아 순서로 각 30분씩 진행된다.

이 대변인은 "그동안 줄곧 일관되게 전달해온 메시지를 좀 더 구체적으로 하고 우리 엑스포에 참가하게 될 참가국들이 어떤 혜택을 가질 수 있는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할 것"이라며 "디지털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서 영상을 내고 3D도 구현하고 뮤직비디오도 이용해서 30분 내내 눈길을 뗄 수 없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영상에는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가 등장한다. 이 대변인은 "에스파는 그 자체로도 블랙핑크를 잇는 세계적 걸그룹"이라며 "에스파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아바타와 함께 공연하는 세계 최초의 걸그룹이다. 디지털 기술, 미래세대를 강조했다"고 했다.

가수 싸이가 PT에 나선 것에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나오고 나서 파리 에펠탑 앞에서 플래시몹 행사를 했는데 2만명이 왔다"며 "다시 한 번 전 세계의 뜻을 한데 모아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파리=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파리 한 호텔에서 열린 프랑스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격려사하고 있다. 2023.06.20.
PT의 하이라이트인 윤 대통령의 연설은 '미래·약속·보답·연대'가 키워드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엑스포라는 게 (과거에는) 마치 올림픽이나 월드컵처럼 국가 간에 경쟁하는 스타일로 진행됐다면 이번에는 경쟁이 아니라 연대해서 각국이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보자는 것"이라며 "보답이라는 것은 우리나라가 어려웠을 때 많은 도움을 받은 것처럼 (앞으로 우리도 도와주자는 것이다) 부산엑스포는 만약에 신기술이나 상품을 경쟁한다면 차별화하는 게 어려운 나라가 많다. 부산엑스포는 모든 것을 열어놓고 경쟁 상품이 없다 하더라도 모든 나라가 참여해서 그 나라가 갖고 있는 문화와 전통을 전시할 수 있도록 열어놓는 것이다, 공간을 넓혀주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과거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받았던 여러 도움에 대해 보답하는 차원으로 넓게 볼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이날 낮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오찬을 겸한 한-프랑스 정상회담이 열린다. 오찬 이후에는 약 30분 간 배석자 없이 양 정상만 대화를 나누는 단독회담도 진행된다.

정상회담에서는 경제적 이슈와 국제현안·북한인권 문제 등이 함께 다뤄진다. 이 대변인은 "한-프랑스는 경제산업적으로 공유하는 부분이 있다. 원전, 항공 분야에서 두 나라 다 기술력이 있어 어떻게 협력하느냐가 논의될 것"이라며 "두 번째는 프랑스는 원래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우리가 내년부터 비상임이사국이 되니까 유엔에서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를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파리=뉴시스] 전신 기자 =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차 파리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파리 오를리 국제공항에 도착해 의장대를 사열하며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3.06.20.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프랑스는 특히 인권을 강조해 북한과 수교도 안 했다"며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 북한 인권 문제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임 정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유럽순방하면서 북한 제재를 해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당시 명확히 했다. 지금은 해제할 때가 아니라 국제사회가 협력해서 제재를 이행해야할 때라고 확실히 이야기했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 양 정상 간에) 얘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BIE 총회 PT가 끝난 뒤 스테이션 에프(F)를 방문한다. 이곳은 프랑스 파리 13구에 역사적인 건물을 개조해서 만든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어느 나라를 방문하든지 미래세대, 스타트업 기업인들과 만나는데 그런 차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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