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돌아온 김태희, 웰메이드 자부한 데뷔 첫 스릴러

머니투데이 이덕행 기자 ize 기자 | 2023.06.19 15:42
/사진=지니TV


배우 김태희가 3년 만에 새로운 드라마에 나선다. 김태희는 전작에서 한층 성장한 연기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대사가 아닌 표정으로 캐릭터의 섬사한 감정선을 표현하며 또 한 번의 발전을 보여줄 예정이다.


지니 TV 새 월화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연출 정지현, 극본 지아니)은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던 두 여자가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서스펜스 스릴러다.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김태희는 완벽한 집에서 그림 같은 일상을 살다가 상은과 마주하며 자신의 세계에서 균열의 틈을 발견한 문주란 역을 맡았다.


2020년 tvN '하이바이, 마마!' 이후 3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김태희는 "일상을 바쁘게 보내다 보니 3년이나 지난 줄 몰랐다. 틈틈이 복귀를 생각하면서 대본을 봤는데 '마당이 있는 집' 대본을 봤다. 스릴러 장르는 낯선데 몰입하면서 봤다. '내가 주란을 표현하고 연기한다면'이라는 상상을 하는 순간 가슴이 뛰었다. 설레는 기분으로 시작했다. 감독님과 배우들 모두 함께 해보고 싶었던 사람들이라 함께하게 됐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김태희는 '마당이 있는 집'을 통해 데뷔 이래 처음으로 스릴러 장르에 도전한다. 김태희는 "여태까지 맡았던 역할 중에서 가장 대사가 없었다. 주란은 폐쇄적인 삶을 살고 자기의 의견을 잘 표현하는 사람이 아니다 보니까 눈빛으로 말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더라. 온전히 주란의 마음이 돼서 그 감정으로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굉장히 어려웠다. 보통 대사로 캐릭터가 설명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았다. 그림으로 따지면 정밀묘사를 하는 느낌이었다. 미묘한 표정의 변화 때문에 느낌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섬세한 작업을 하는 재미를 느낀 것 같다"고 전했다.


최근 많은 드라마에서는 한 작품에 여러 장르를 혼합해 다양한 매력을 주는 것이 트렌드가 됐다. 그러나 '마당이 있는 집'은 우직하게 스릴러 한 장르를 밀고 나간다. 시청자가 쉬어 갈 포인트가 없다는 것이 걱정을 사기도 했지만 연출을 맡은 정지현 감독은 자신이 넘쳤다.


정지현 감독은 "이 작품은 원작 소설이 분명하게 있고 그 소설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제 욕심으로 훼손하고 싶지 않았다. 촬영을 시작하기 전에 원작자를 만나 수정할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경쾌함이나 쉬어가는 포인트는 최대한 표현하지 않고 제가 느꼈던 매력을 최대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가벼운 재미는 없지만, 묵직한 부분이 있고 그런 부분에 포인트를 둔 앵글이 있다. 개인적으로 자신감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지니TV


김태희와 호흡을 맞추는 추상은 역에는 배우 임지연이 나선다. 전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에서 지독한 악역 박연진 캐릭터를 맡았던 임지연은 180도 다른 캐릭터를 연기한다. 이와 함께 소위 '태희혜교지현이'로 불리는 배우 중 두 사람(송혜교, 김태희)와 연달아 작품을 한다는 점도 화제를 모았다.



임지연은 "주란 역할에 태희 선배님이 캐스팅이 됐다고 했을 때 저도 그 생각을 조금 했다. 정말 존경하고 팬이었던 선배님들과 함께하게 돼서 후배 입장에서 좋았다. 전지현 선배님과도 기회가 된다면 하고 싶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태희는 "임지연이 불행한 역할을 맡았다. 현장에서 힘이 빠져있고 어둡고 침체된 감정을 잡고 있더라. 주란이 상은을 보는 시선도 그렇다. 다른 삶을 살아왔을 것 같아 경계하지만 비슷한 부분이 있을 것 같아 연민을 넘어선 복잡미묘한 감정을 가진다. 현장에서 이러한 감정을 유지해 줘서 고마웠다"라고 임지연과의 호흡을 되돌아봤다. 임지연 역시 "보여지는 색깔 자체가 다른 두 여자가 만났는데 거울을 보는 것처럼 동질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현장에서 태희 선배님은 제가 상상한 주란의 모습 그대로였다. 상은이가 주란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무시에서 시작한다. 언니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지니TV


3년 만의 복귀작으로 스릴러를 택한 김태희는 "원래는 저희 드라마가 OTT용 8부작으로 준비됐다. 장르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찾아보는 웰메이드 장르물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촬영을 하다보니 이렇게 재미있는 작품을 많은 사람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TV에 편성이 되고 다양한 OTT 플랫폼에 진출을 해서 조금이라도 많은 시청자들이 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8부작인 만큼 한 편의 긴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천천히 주인공의 심리를 쫓아가면서 보면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며 "회의를 거듭하면서 훨씬 더 흡인력있고 몰입도 있는 드라마가 나왔다. 보시는 분들도 몰입해서 봐주시면 좋겠다"고 많은 시청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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