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2023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 8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44에서 0.245로 소폭 상승했다. OPS(출루율+장타율 0.708.
최근 김하성의 타격감은 상승세에 있었다. 지난 16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멀티히트 활약을 펼친 뒤 전날(17일) 탬파베이전에서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2경기 연속 2안타를 쳐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는 기습번트를 성공시키며 3경기 연속 안타를 작성했다.
이날 김하성은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2회말 1사 1루 기회에서 첫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상대 선발 투수는 잭 에플린. 김하성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그냥 보낸 뒤 2구째와 3구째 모두 파울을 기록했다. 4구째는 볼. 그리고 5구째 에플린의 싱커(150.8km)를 잘 밀어 쳤으나 우익수 글러브에 들어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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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 내야진을 혼란에 빠트린 김하성의 기습 번트, 팽팽한 '0'의 균형을 깨트린 천금 결승 득점까지 '펄펄'━
3연속 번트 시도. 결과적으로 김하성의 기습 번트가 시발점이 돼 상대 내야진을 혼란에 빠트린 셈이었다. 이 과정에서 김하성은 3루에 안착했다. 결국 다음 타자 소토의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 때 김하성이 홈을 찍으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계속해서 샌디에이고는 마차도의 3루 땅볼 타구를 파레데스가 놓치는 틈을 타 그리샴이 득점에 성공했다. 점수는 2-0이 됐다. 여전히 팀이 2-0으로 앞선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 상대 투수는 바뀐 투수 숀 암스트롱. 0-2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린 김하성은 4구째 슬라이더(139.5km)를 퍼 올렸으나 유격수 팝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결국 2-0으로 승리한 샌디에이고는 2연패에서 탈출, 시즌 전적 34승 36패를 마크했다. 순위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 반면 탬파베이는 3연승을 마감한 채 시즌 전적 51승 23패를 기록했다. 승패 마진은 +28. 여전히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다.
한편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샌디에이고 선발 블레이크 스넬은 6이닝(102구) 동안 무려 12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는 등 2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3승(6패) 달성에 성공했다. 9회에는 '클로저' 조쉬 헤이더가 마운드에 올라와 2점 차 리드를 잘 지켜냈다. 시즌 17세이브 성공. 반면 탬파베이 선발 잭 에플린은 6이닝(90구) 동안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에도 불구하고 팀 타선(총 3안타)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시즌 3번째 패배(8승)를 떠안았다. 샌디에이고는 4안타를 쳐냈는데, 그중 가장 빛났던 안타 하나가 바로 김하성의 기습 번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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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vs 탬파베이 레이스 선발 라인업(6월 18일 한국시간, 관중 4만 3180명 입장) ━
- 탬파베이 레이스 : 얀디 디아즈(1루수)-완더 프랑코(유격수)-해롤드 라미레즈(지명타자)-랜디 아로자레나(좌익수)-이삭 파레데스(3루수)-테일러 월스(2루수)-마누엘 마르고(우익수)-프란시스코 메히아(포수)-호세 세리(중견수). 선발 투수 잭 에플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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