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릉외갓집'·'당신재단실' 뭐지?..지방시대 이끌 마을기업 '여기'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 2023.06.18 12:04
대구광역시의 마을기업 당신재단실/사진=대구시 홈페이지
행정안전부는 지역자원을 활용해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고, 지방소멸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마을기업 41곳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지역 주민들이 마을 단위로 창업하는 마을기업은 2011년부터 나온 뒤 현재 약 1700곳이 전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행안부는 마을기업 중 공공성과 기업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매년 '우수 마을기업'과 '모두애(愛) 마을기업'을 선별해 추가로 사업비를 지원해오고 있다.

올해는 지역문제 해결과 지역사회 공헌에 기여하고 있는 '우수 마을기업' 25곳과 높은 매출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고 발전 가능성 등을 인정받고 있는 '모두애 마을기업' 16곳을 선정했다. 특히 청년들의 신선한 시각을 바탕으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청년마을기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우리 마을기업' 중에선 버려지던 복숭아꽃과 못난이 과일을 활용한 차(茶)를 개발하고 브랜드화해 마을에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고 있는 경상북도 의성군 '어스'가 대표적이다. 대구광역시 서구 '당신재단실'도 낮은 인건비와 고령화로 쇠퇴한 서문시장 봉제업을 되살리기 위해 의기투합한 청년들이 이끌어 가는 마을기업이다. 새로운 마케팅과 판로구축으로 매출향상과 청년 일자리를 창출해 침체한 지역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역의 향토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모두애 마을기업' 중에선 제주도 서귀포시 '무릉외갓집'이 눈에 띈다. 지역의 제철 농산물을 활용한 꾸러미 상품 기획을 통해 지난해 매출이 14억5200만원으로 3년 전보다 약 2배 증가했고 지역농산물을 시세보다 5~10% 높게 사들여 주민 소득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전라남도 강진군 '강진된장'은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전통 장류를 개발·판매해 최근 3년 평균 2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을 비롯해 농촌 비수기 일자리·소득 창출로 소멸 위기인 마을에 청년들이 귀촌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행안부는 이번에 선정된 마을기업에 제품 개발과 시설 확충, 자문(컨설팅), 홍보·마케팅 등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관련 예산으로 우수 마을기업엔 최대 7000만원, 모두애 마을기업엔 1억원까지 책정했다. 여기에 우체국 쇼핑몰을 통한 판촉행사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마을기업에 대한 홍보 및 제품 판매도 돕는다는 계획이다.

최훈 지방자치균형발전실장은 "마을기업은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지역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일자리 부족 등으로 인한 청년유출을 주민의 힘으로 해결하고 있다"며 "지역주민의 창의적인 도전과 청년 참여를 확대하여 어디서나 살기좋은 지방시대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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