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캔자스시티와 2023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에인절스의 2번 지명타자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회 초 무사 1루 상황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된 오타니는 3회에도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초반에는 조용하게 흘러갔다. 하지만 팀이 3-2로 앞서던 5회 초 1사 1, 3루에서 2루수 앞 땅볼을 때렸지만 빠른 발로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으며 달아나는 타점을 올렸다. 다만 이어진 2루 도루 시도에서는 태그아웃을 당하고 말았다.
이 홈런은 오타니의 시즌 23호 홈런이었다. 타구 속도는 시속 110마일(약 177km), 비거리는 437피트(약 133.2m)였다. 6월이 ⅔도 지나지 않았음에도 벌써 8번째 홈런을 터트리면서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 7번이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기는 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시즌이 절반도 지나지 않았지만(잔여 89경기/총 162경기) 이미 20홈런을 넘기면서 2021년(46홈런) 이후 2년 만에 40홈런 고지를 밟을 준비를 하고 있다.
경기 막판에도 오타니는 팀의 리드에 공헌했다. 8-8로 맞서던 9회 초, 1사 3루 상황에서 오타니는 사실상 고의4구에 가까운 볼넷을 얻어내 1루로 살아나갔다. 찬스를 이어간 에인절스는 다음 타자 마이크 트라웃의 적시타로 한 점을 얻어내며 9-8로 다시 앞서나갔다.
다만 팀은 9-10으로 다시 패배했다. 에인절스는 8-2로 앞서던 7회와 8회 각각 3실점을 하며 8-8 동점을 허용했다. 9회 초 다시 앞서나갔지만 9회 말 또 동점을 내줬고, 결국 끝내기를 허용하며 허무하게 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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