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플러스, HA필러·보닉스 시너지 시동…꺾이지 않은 中 사업 기대감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 2023.06.18 13:22

고기능성 화장품 '보닉스'(Bonyx) 막바지 담금질…계절적 성수기 가을철 출시 예정
韓·中 시장 집중 공략…HA필러 중국 허가지연 공백 해소 선봉
정현규 대표 "전년比 50% 이상 매출 성장 자신…생산시설 확충도 순항 중"

바이오플러스가 출시를 앞둔 고기능성 화장품 '보닉스'(Bonyx) 제품 이미지. /사진=바이오플러스

바이오플러스가 고기능성 화장품 '보닉스'(Bonyx) 사업 본격화를 통해 핵심 사업인 HA필러와의 시너지 창출에 시동을 걸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여파에 중국 HA필러 정식허가가 지연된 상태다. 단기적으로 큰 폭의 매출 확대 기대감은 꺾였지만, 기능성 화장품을 통해 그 공백을 메워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또 선제적 생산시설 확충을 통해 HA필러 허가 후 물량과 차세대 제품 생산 준비에 나선다.

18일 바이오플러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보닉스 제품 출시를 위한 막바지 테스트 작업이 한창이다. 이달 말까지 최종 제품 검수를 완료한 뒤 계절적 성수기인 가을에 맞춰 제품 출시를 본격화 할 계획이다. 주요 시장은 한국과 중국이다.

바이오플러스는 보닉스 출시를 통해 매출처 다변화는 물론, 지연된 HA필러 중국 정식허가 공백을 상쇄할 수 있게 됐다. 바이오플러스는 HA필러 고공행진을 앞세워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보여왔다. 고지속·고점탄성, 안정성을 확보한 HA가공 특화 플랫폼 기술 'MDM 테크'를 적용해 전체 매출의 80% 가량을 담당하고 있다. 보닉스 역시 유효성분의 피부 흡수를 극대화 한 바이오플러스의 원천기술이 적용됐다.

지난 2018년 110억원이었던 바이오플러스 매출액은 매년 사상 최대기록을 갈아치우며 지난해 567억원까지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40억원에서 253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중국 하이난 의료특구에 특별수입허가를 획득하며 영역 확대 기반을 다졌다. 특별수입허가는 중국 내 정식허가를 받지 못한 품목의 특정 지역 내 수입을 허용하는 제도다.

여기에 현지 100개 이상의 건강검진센터 및 병원을 운영 중인 쯔밍병원그룹, 또 다른 대형 의료그룹 제민헬스와의 협업으로 세계 최대 미용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중국 사업 본격화 기대감을 키워왔다. 특별수입허가제도를 통해 현지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HA필러 정식허가를 획득, 중국 전역에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계획이었다. 당초 기대 시점은 올해 말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에 현지 허가 절차 지연에 허가 기대 시점이 연기된 상태다. 바이오플러스는 예상치 못한 악재를 신제품인 고기능 화장품으로 뚫기로 했다. HA필러 중국 허가 목표 시점이 오는 2025년으로 수정된 만큼, 기대 매출 공백을 메우는 동시에 기존 HA필러 시장 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올해 역시 실적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현규 바이오플러스 대표는 지난달 기업설명회를 통해 "HA필러 등 기존 중국 사업이 생각했던 것보다 부진한 건 사실이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고기능성 화장품 출시를 준비했고, 올해 화장품 판매로 중국에서만 50억원의 매출을 거둬들이는 등 전년 대비 50% 증가한 매출 달성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공략은 화장품 전문기업들과의 협업을 선택했다. 최근 화장품·스파 전문기업 '라 부티크 블루', 회원제 쇼핑몰을 운영 중인 '트루진스' 등과 협업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제품 유통은 물론 향후 신제품 공동개발 등도 도모한다.

생산시설 전반에 걸친 확충도 진행 중이다. 바이오플러스는 현재 중국 하이난 생산시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연내 우수 의약품제조 관리기준(GMP) 획득을 통해 현지 허가 준비를 마치기 위해서다. 시설 투자는 오는 7~8월 완료될 예정으로 당분간 화장품 생산기지로 활용된다.

국내에선 충북 음성 소재 신규 생산기지 착공에 돌입했다. 준공 예상기는 내년 10월로 HA필러를 비롯해 보툴리눔 톡신, 성장호르몬, 비만·당뇨치료제 등 향후 출시 제품까지 모두 생산 가능한 시설이다. HA필러 생산력만 놓고 봐도 현재 연산 540만개의 7배 이상인 4000만개 수준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기존 주요 투자포인트로 손꼽히던 중국 필러 사업이 지연되고 있으나, 보닉스 출시로 중국 매출액을 키워나갈 예정이고, 연내 2등급 의료기기 4개가 중국에서 허가 승인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바이오플러스 실적은 매출액 795억원, 영업이익 358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42%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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