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430.31포인트(1.27%) 상승한 34,409.64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53.25포인트(1.22%) 오른 4,425.84에 마감했다. 나스닥은 156.34포인트(1.15%) 상승해 지수는 13,782.82를 기록했다.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해가고 있다. 써투이티 CIO 딜런 크레머는 "지금 시장의 이슈는 기술주 랠리를 가치주와 순환주가 따라잡을 수 있는가"라며 "시장의 모멘텀은 그 사실 여부에 따라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투자자들은 전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하반기에 2차례 더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엄포보다는 "7월 금리인상을 결정하지 않았다"는 답변에 주목했다. 적어도 6주간은 금리동결 상태에서 시장이 더 달릴 수 있다는 의미다.
이날 미국의 5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가 다가오고 있다는 우려와는 달리 경제지표는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증시에는 호재가 됐다. 5월 소매판매는 당초 0.2% 감소할 것으로 여겨졌지만, 자동차 등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오히려 그보다 0.5%p가 증가한 셈이다.
게다가 변동성이 큰 휘발유와 자동차를 제외한 근원 소매판매도 전월대비 0.2% 늘었다. 미국 경제는 60% 이상을 소비에 의존하고 있어 미국인들의 소비성향이 경제성장을 좌우한다. 미국시장의 노동수요는 아직도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4월 구인 건수는 1010만건을 기록해 넉 달 만에 1000만건을 넘어서 고용시장이 굳건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연준은 하반기에 최대 2차례 더 기준금리를 올리겠다는 여지를 남겼지만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인 실업률을 감안해 완급을 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
━
AI 랠리 촉발한 MS 전고점 깨나━
IT테크놀로지 기업 오라클도 이날 3.52% 상승하면서 52주 신고가를 달성했다. MS를 포함해 이른바 '마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 황홀한 일곱개 주식)'이라 불리는 기술성장주들은 이날 엔비디아(-0.8%)와 테슬라(-0.35%)를 빼고 다 랠리를 지속했다. 애플은 1.12%, 아마존은 0.55%, 알파벳은 1.13%, 메타는 3.1% 상승했다.
채권왕 제프리 건들락은 AI 파티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건들락은 "지금은 주식에 20%, 채권에 60%, 실물자산에 20%를 할당하는 게 안전하다"며 "주식이 너무 올랐는데 대규모 채무불이행 사태가 나타나면 주식은 50% 이상 폭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
특징주 - 타겟 디아지오 티모바일━
위스키회사 디아지오는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이날 목표가를 하향했지만 주가는 0.64%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증류주 시장이 정상화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디아지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경기침체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올해와 내년의 매출 성장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이날 무선통신사 티모바일을 최고의 통신사라고 치켜세우며 현 주가대비 40% 이상 상승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티모바일 주가는 3.68% 오른 132.76달러에 마감했는데 모건스탠리가 제시한 목표가격은 178달러다. 모건스탠리는 티모바일이 투자자들에게 낮은 레버리지와 강력한 FCF(잉여현금흐름) 생성, 반복되는 수익 모델, 네트워크 리더십, 성장하는 시장 점유율을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