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었다 가자" 도쿄 약보합…"오늘은 내가" 홍콩 2%↑[Asia마감]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 2023.06.15 16:45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15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금리 인상 '쉼표' 소식에 안도했다. 중화권 증시는 중국 인민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인하한 것에 힘입어 오름세를 나타냈다.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0.05% 하락한 3만3485.49 으로 장마감했다. 약보합으로 개장한 도쿄 증시는 장중 상승 전환하며 3만3750선을 터치했지만, 막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소폭 하락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가며 과거 '버블경제' 이후 전고점을 연일 갈아치우다 숨돌리기에 돌입했다"고 분석했다.

다이와 증권의 호소이 슈지 수석 전략가는 "이제 아시아 투자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며 "ECB는 금리를 다시 인상하고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신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호소이는 "그렇게 되면 엔화는 더 절하될 것이고 달러 표시 일본 주식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더 싸게 보일 것"이라며 "주가는 급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74% 상승한 3252.98을, 대만 자취안지수는 0.56% 상승한 1만7334.98로 장을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2.03% 오른 1만9802.96을 기록,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년 만기 MLF 금리를 기존 2.75%에서 2.65%로 0.1%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이 경기둔화 우려에 MLF 금리를 내린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MLF는 인민은행이 시중 은행을 상대로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로, 중국은 현재 MLF를 통한 공개시장조작으로 2370억위안(약 42조3756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이날 대응으로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 역시 20일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증권가는 이날 발표된 중국 주요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약했지만, 중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로 상쇄됐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5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는데, 전월(5.6%)과 시장 예상(3.8%)을 모두 밑돌았다.

한편 연준은 14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5.0~5.25%) 동결을 결정했다. 지난해 3월부터 약 15개월간 10차례 연속 이어지던 금리상승 행진을 멈춘 것. 다만 연준은 올 하반기 물가안정을 위한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하며 이번 동결이 '매파적 동결'임을 시사했다. 이날 공개된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가 담긴 점도표에 따르면 18명 중 16명이 올 하반기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이 가운데 9명은 올해 최고 금리를 5.5~5.75%로 예상했다. 계산상 올해 말까지 두 번의 0.25%포인트 금리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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