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찍었나… 중공업·조선ETF 수익률 호조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23.06.15 16:00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중공업·조선 ETF(상장지수펀드)가 최근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신규 수주 실적이 증가하고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는 것. 슈퍼사이클 진입에 대한 전망이 커지며 중공업 ETF는 오랜 부진을 벗어낼 것이란 예상이다.

15일 TIGER200중공업 ETF는 전일대비 1.36% 오른 3720원을 나타냈다. KBSTAR200중공업 ETF와 KODEX 기계장비 ETF는 1.1%, 0.78% 각각 올랐다. 이들은 최근 한달여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달 새 TIGER200중공업 ETF, KBSTAR200중공업 ETF, KODEX 기계장비 ETF는 각각 17.16%, 17.32%, 13.17% 올랐다. 국내 주식형 ETF 가운데 최상위권 수익률이다.

배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조선업계의 실적 호조와 수주 실적 소식으로 업황이 슈퍼사이클에 진입한다는 기대감이 작용하며 해운, 중공업 관련 주식형ETF 테마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선행지수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하반기 경기 회복기에 돌입할 것이란 예상에서다. 실물경제의 본격적인 반등 시점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지만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판단이다. 소비자물가가 본격적으로 둔화되면서 글로벌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이다. 올해 G20 경제성장률은 전년대비 2.3%로 지난해 말(2.0%) 예상대비 소폭 상향 조정됐다. 시장에서는 올 3분기 저점을 통과한 이후에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선박 발주량 등 조선 업황 회복으로 연결될 것이란 기대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가 살아나기 시작하면 물동량이 커지고 선박 운임과 발주량 회복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미 탱커를 중심으로 발주가 늘어나고 있다. 국내 조선주들의 신규 수주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삼성중공업은 13일 북미 지역 선사로부터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2척을 6592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올해 전체 수주실적은 32억달러로 목표액의 34%다.

또 다른 대형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이미 연 목표치(157.4억 달러)의 72.6%를 달성했고 한화오션도 연간 목표 15.2%를 수주했다. 올 상반기 카타르 LNG프로젝트 2단계 발주가 예상돼 있어 수주 낭보는 이어질 전망이다. 선가 상승도 호재로 작용한다. 신조선가 지수는 9일 기준 170.47로 올 들어 5% 이상 상승했다. 하반기에도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선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고 실적 기대감이 반영되며 최근 조선주 주가는 시장을 아웃퍼폼했다"며 "고부가 선종의 인도는 하반기부터 늘어나고 건조선가 개선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베스트 클릭

  1. 1 "두 번의 임신 빌미로 금전 요구"…허웅, 전 여친 고소한 이유
  2. 2 감자 캐던 소녀, 큐대 잡더니 '국민영웅' 됐다…"한국은 기회의 땅"[인터뷰]
  3. 3 '합의 거절' 손웅정 "손흥민 이미지 값이라며 수억 요구…돈 아깝냐더라"
  4. 4 "물 찼다" 이 말 끝으로…제주 간다던 초5, 완도에서 맞은 비극[뉴스속오늘]
  5. 5 베트남 두리안 싹쓸이 하더니 돌연 "수입 안해"…중국 속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