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兆클럽 진입 '포스코DX'..산업용 로봇 통해 제조DX 가속도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23.06.15 12:00
포스코DX와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아연도금 공정에 산업용 로봇을 적용했다. 사진은 현장에 설치된 산업용 로봇이 이물질(드로스)를 제거하고 있는 장면 /사진제공=포스코DX

지난해 '매출 1조원 클럽'을 달성한 포스코DX가 고위험 고강도 현장에 산업용 로봇을 적용하는 등 제조 현장의 DX(디지털전환)를 가속화한다.

포스코DX는 15일 경기 성남 판교사옥에서 10여개 포스코 그룹사를 포함해 화낙(FANUC) 다임리서치 등 로봇 전문기업과 KAIST,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로봇,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가속페달'이라는 주제의 컨퍼런스를 열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참가사들은 자사의 솔루션과 로봇 기술을 전시하고 주제발표에 나섰다. 포스코DX도 제철소와 건설현장, 2차전지 신공장 등 포스코 그룹 계열사에 잇따라 적용된 자사의 산업용 로봇 자동화 솔루션을 소개했다.

고령화와 인구감소 등의 이유로 생산가능 인구가 줄어들면서 산업현장에서 로봇 활용 비중이 높아지며 산업용 로봇시장도 보다 커질 것이라는 게 포스코DX의 설명이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 등 법규의 강화로 기업들도 단순히 ROI(투자이익률)이 아닌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차원에서 산업용 로봇 활용을 확대하는 추세다.

이에 포스코 그룹은 포스코DX를 중심으로 포스코홀딩스, 포스코, 포스코이앤씨, 포스코퓨처엠, RIST, 포스텍 등이 참여하는 '포스코그룹 로봇협의회'를 발족해 그룹 차원의 협력체계를 운영 중이다.


그 결과로 포스코DX와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철판 표면에 아연을 도금하는 과정에서 아연 쇳물에 떠 있는 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에 로봇을 투입하는 공정을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고위험 현장에 로봇을 투입함으로써 안전성 제고에 나선 것이다.

포스코이앤씨도 해상공사의 안전과 품질관리에 국내 건설사 최초로 '수중 드론'을 활용했다. 4족보행 로봇에 유해가스 센서와 열화상 카메라 등을 장착해 위험지역에 대한 안전점검을 원격으로 실시하고 터널 록볼트 시공 자동화, LNG(액화천연가스) 탱크 용접 등에도 로봇을 도입할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도 2차전지 소재 공장의 생산 자동화를 위한 산업용 로봇과 물류 자동화를 위한 AGV(무인운송로봇) 적용을 진행 중이다.

로봇 사업 등의 자동화 부문이 포스코DX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고 있다. 2020년 42%였던 포스코DX의 EIC(제어계측자동화) 부문 매출비중은 2021년 48%로 늘었고 올 1분기에는 58%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발생한 포스코 그룹 수해 현장 복구 과정에서 매출이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산업용 로봇 등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준 포스코DX 로봇사업 추진반장(상무)은 "2023, 24년은 그룹 매출을 중심으로 핵심기술 내재화, 주력사업군 레퍼런스(사업실적)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며 "2025년 이후에는 대외사업 확장 및 사업역량 고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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