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덕연 사태 닮은꼴'…하한가 5개 종목, 신용거래도 중지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 2023.06.15 10:03
주요 증권사들이 '제2의 라덕연' 사태 의혹을 받는 5개 종목에 대해 신용융자 중단을 결정했다. 미수 거래도 불가하다. 투자자를 보호하고 변동성 확대를 막기 위한 조치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현대차증권은 전날 하한가를 기록한 5개 종목의 신용융자를 이날부터 중단했다. 대상 종목은 동일산업, 대한방직, 만호제강, 방림, 동일금속이다.

일반적인 매매에서도 증거금률 100%가 적용된다. 통상 주식을 매수 할 때는 전체 매수 금액의 30~40%만 결제하고 2거래일 뒤 나머지 잔액을 결제하는데 증거금률 100% 종목은 주문시 전체 금액을 결제해야 한다.

전날 동일산업 등 5개 종목은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했다. 오전 11시30분부터 낮 12시40분까지 약 한 시간 동안 5개 종목에서 순차적으로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주가는 급락했다.

5개 종목의 공통점은 최근 2~3년간 주가가 꾸준히 올랐고 유통주식 물량이 적으며 시가총액이 작다는 점 등이다. 지난 4월 라덕연 일당의 주가 조작이 의심된 8개 종목과 유사한 형태를 보여 이번 5개 종목도 특정 세력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금융당국은 5개 종목에 대해 이날부터 필요시까지 매매거래를 정지하기로 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들 종목에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3개 종목(동일금속, 방림, 만호제강)은 투자주의 종목(소수계좌거래집중)으로 지정했다.

당국의 조치가 신속하게 나온 만큼 해당 종목들에 신용융자를 중단하는 증권사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위·금감원·거래소는 금일 5개 종목 주가 급락과 관련하여 신속한 거래 질서 정립 및 투자자 보호 방안을 강구 중"이라며 "금융당국은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의심되는 종목에 대하여 철저히 조사하고 혐의 적발 시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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