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환자 10명 발생' 고양시, 감염병 예방 방역 강화

머니투데이 경기=권현수 기자 | 2023.06.14 14:18
고양시는 말라리아 방역 강화를 위해 민·관·군 합동방역에 들어간다. /사진제공=고양시보건소
지난 2일 경기도 김포시와 파주시에 첫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고양시 또한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 방역 강화에 나선다.

14일 고양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지역사회 내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경보 발령 체계가 도입됐고, 말라리아 위험 지역 내에서 2명 이상 환자의 증상 발생 간격이 30일 이내, 거주지 거리가 1Km 이내인 군집 추정사례가 발생하면 경보가 내려진다.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로 외부 활동이 증가했고, 4월부터 찾아온 이상고온 현상으로 모기의 활동 시기도 당겨졌다. 올해 들어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는 13일 기준으로 경기도는 97명, 고양시는 1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방역 취약지 조사와 함께 유충방제 실시, 모기 박멸을 위한 방역, 해충기피제 분사기 가동 등에 들어간다.

시는 모기 등 각종 위생해충 때문에 생기는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하절기 유충구제 방역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유충구제는 밀폐된 집수정이나 정화조, 저류지 등 물이 고여 있는 장소에 실시한다. 모기 유충이 알에서 깨어나기 전, 또는 성충으로 부화하기 전 유충 단계에 친환경 약품을 투여해 원천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이다.

또한 공동주택 정화조 366개소에 투여 방식의 유충구제제 배부를 완료했다. 시는 취약지역 조사를 거쳐 모기가 산란하기 쉬운 웅덩이 등 지역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유충구제 활동을 진행한다.


올해 3월에는 선제적·과학적 방역으로 감염병 예방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한국방역협회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고양시 관내에 설치된 해충기피제 분사기. /사진제공=고양시보건소
또한 지역 주민의 자체 방역 참여를 유도해 방역의 효율성을 높인다. 각 동의 방역 취약지역과 지리적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는 17개 민간자율방역단에 방역 약품과 장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관내를 7개 구역으로 나눠 위탁 방역을 운영 중이다. 방역 효과가 가장 좋은 일출 전(오전 4시~7시) 또는 일몰 후(저녁 7시~ 밤 10시)에 연무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보다 넓은 지역의 효과적 방역을 위해서는 보건소, 방역 업체, 군부대와 함께 주기적으로 민·관·군 합동방역을 진행한다.

말라리아는 열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물어서 걸리는 대표적인 모기 매개 질환으로 오한, 고열, 발한 후 해열 등이 48시간 주기로 반복된다. 신속한 치료가 예후에 결정적이라 조기진단이 중요하고, 말라리아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말라리아 예방을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보건소 관계자는 "고양시에서도 매년 30~40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모기 등 해충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보건소에서는 해충기피제를 무료 배부하고 있으니 받아 가셔서 감염병 예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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