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바이오헬스 제품·의료서비스 해외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1년 첫 조사 실시 후 두 번째로 진행됐다. 미국, 중국, 일본 등 19개 국가의 25개 도시에서 일반 소비자 9120명과 산업·의료계 전문가 365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 기간은 2022년 10월27일~11월22일이다.
바이오·헬스 제품 제조국으로서 한국의 인지도는 75.1%로 조사됐다. 2021년 71.6% 대비 3.5%포인트(p) 상승했다. 의약품 분야 인지 비율이 68.6%(4.8%p↑), 의료기기는 68.6%(3.9%p↑)였다. 일본, 호주, 프랑스에서 인지도가 크게 상승했다.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 중 특정 제품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67.1%였다. 2021년 65.8% 대비 소폭 상승했다. 한국의 특정 의료기기 제품을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63.8%다. 2021년 대비 4.2%p 올랐다.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을 취급하는 한국 기업을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0명 중 6명(60.5%)이었다. 2021년(62.9%) 대비 소폭 하락했다. 다만, 보건산업진흥원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1131명에게는 한국 의료기기 기업에 대한 인지도를 물었다. 인지도 1위 기업은 삼성메디슨으로 응답자의 83.2%가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씨젠 37.8% △에스디바이오센서 35.1% △바텍 32.5% △메디트 31% 순으로 인지도가 높았다.
응답자 10명 중 8명(82.2%)은 처음 한국의 바이오·헬스 제품을 이용할 때 한국 제품임을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 2021년(81.5%) 대비 소폭 상승한 수치다. 한국 제품 이용 후 전반적인 만족도는 75.3점으로 조사됐다. 2021년 대비 0.3점 하락했다. 특히 '품질·효능'에 대한 만족도가 75.8점으로 전년(76.7점) 대비 0.8점 하락했다.
서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미국과 호주 등에서도 이용자의 70% 이상이 한국 콘텐츠로부터 긍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한동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K-POP이라든지 이런 한국 문화가 해외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궁무진한 거 같다"고 밝혔다.
해외 전문가 265명을 대상으로 한국 제품의 추천 의향을 물어본 결과, 10명 중 6명(60.1%)이 '의향 있음'으로 답했다. 화장품 분야에서는 전문가의 추천 의향이 83.3%로 높게 나타났다.
한국 의료 기술이 갖는 강점으로는 '최첨단 의료 장비 및 시설'(60.0%), '우수한 의료기술 및 치료 효과'(48.0%), '적절한 가격 수준'(41.0%) 순으로 조사됐다.
한 단장은 "바이오·헬스 분야 관련 주요 수출국에서 우리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해외 소비자의 인식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향후 바이오·헬스 산업이 해외 국가별 맞춤형 해외 진출 전략을 수립하는 데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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