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3일 오후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에서 현장 검증을 실시했다. 아파트 주민운동시설 제조·설치업체의 부실시공 여부 등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이날 현장검증은 지난 11일 경북경찰청 과학수사팀의 감식에 이은 추가 조사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참여했다.
이대혁 경북경찰청 과학수사대 팀장은 "관리자 측에서 제공한 도면을 토대로 실제 구조물의 치수가 일치하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사고 원인으로 보이는 그네 의자 하단 면의 시료를 채취해 정밀감정을 의뢰할 것"이라고 했다.
현장검증 결과가 나오는 시점은 국과수 일정 등에 따라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와 인근 주민 20여명이 모여 발인을 지켜봤고 A군의 영정이 학교 앞에 도착하자 곳곳에서 "어쩌나" "어떡해" 등의 탄식이 터져 나오며 눈물바다가 됐다.
학교에 도착한 A군 가족은 영정과 국화꽃을 들고 A군이 수업받던 교실을 들렀다가 평소 뛰어놀던 운동장을 한 바퀴 돌고 떠났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3시 29분쯤 경산시의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A군이 그네 의자에 깔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철재로 만든 그네 의자가 부러지면서 놀이터에 있던 A군을 덮쳐 발생했다. 당시 놀이터에는 A군 외에 다른 학생도 있었지만 화를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놀이터는 2020년 10월 조성됐으며 사고가 발생한 그네 의자도 같은 시기에 설치됐다. 다만 그네 의자는 놀이시설이 아닌 주민운동시설에 설치돼 안전 점검 자체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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