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국내 최초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 '현대프론티어호' 출항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 2023.06.13 15:01
13일 경남 통영 앞바다에서 국내 최초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 '현대프론티어호' 출항식이 개최됐다./사진제공=현대건설
국내 최초의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 '현대프론티어호'가 정부 국책과제로 선정된 지 6년 만에 출항에 나섰다.

현대건설의 자회사인 현대스틸산업은 13일 경남 통영 앞바다에서 현대프론티어호 출항식을 개최했다.

1만4000톤 규모의 초대형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 '현대프론티어호'는 길이 85m, 폭 41m, 높이 6.5m로 바다 위에서 해상풍력 터빈을 인양, 운반, 설치까지 한 번에 가능한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이다.

현대프론티어호는 유속과 파고의 영향이 큰 해상에서 정확한 위치를 유지하는 다이나믹 포지션 시스템, 수면 위로 선체를 들어올려 고정시키는 재킹 시스템 등을 갖춰 모든 해저지형에서 작업이 가능하다.

이날 출항식 이후 현대프론티어호는 제주 한림해상풍력발전 현장 터빈 설치공사에 본격 투입된다. 제주 한림해상풍력발전 현장은 현대건설이 사업발굴, 지분투자, 금융PF조달, EPC(설계·시공·조달)까지 프로젝트의 전반을 주도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다. 5.56㎿(메가와트) 규모의 발전기 18기가 100㎿의 전력을 생산한다. 현대건설과 현대스틸산업은 현재 하부구조물 제작·설치, 상부터빈 및 해저케이블 설치 등 핵심 공정을 수행 중이다.

현대스틸산업은 현대건설이 100%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로, 해상풍력발전기의 하부구조물 제작, 발전기자재 설치, 준공 후 유지보수까지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의 전 공정을 수행하는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전남 광양에 33만㎡ 규모의 대형 해상풍력 기초구조물 제작 전용 공장을 운영하며 해상풍력 기초 제작 부문 시장 점유율은 97%로, 국내 최다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 해상풍력 실증단지인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건설에 국내 건설사 최초로 참여해 해상풍력발전 분야 건설 실적을 확보한 후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양사는 해상풍력발전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현대자동차그룹 ESG 경영활동에 기여하고 15㎿급 해상풍력 터빈 전용 설치선 개발, 유럽의 선진기술 '프리 파일링 공법'의 국산화 등 연구개발에 매진해 기후변화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글로벌 에너지 선도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청휴 현대스틸산업 대표이사는 "국내 유일무이의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 현대프론티어호는 국내 해상풍력 건설분야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자연과 공존하는 삶의 핵심인 신재생에너지원 개발을 위해 해상풍력 분야의 선두에서 인류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영길 산업통상자원부에너지산업실장은 "국내 최초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 현대프론티어호의 개발로 설치 안정성이 확보되고 시간과 비용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국내 해상풍력 보급 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오늘 출항식 이후 처음으로 실전 투입되는 제주 한림해상풍력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후 국내외 해상풍력 사업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축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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