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가 여론조사업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발표한 '당당한 부자'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자들이 주로 어떤 방식으로 재산을 모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응답자들은 부동산 등 실물투자(69.1%, 이하 1·2순위 중복응답)라고 대답했다. 지난해보다 4%포인트(p) 낮아진 수치지만, 14년째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소득이 높아질수록 부동산 등 실물투자에 응답한 비율도 높았다. 월 가구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이들이 부동산 등 실물투자를 선택한 비율은 58.4%로 응답군 중에 가장 낮았다. 부동산 등 실물투자에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인 응답군은 월 가구소득 1500만~2000만원으로 85.6%였다.
부동산 등 실물투자 외 부자들이 돈을 모으는 방식으로는 상속·증여(32.3%), 주식 등 금융상품 투자(25.7%), 창업 및 기업경영(24.9%)이 뒤를 이었다. 그 뒤는 권력 소유(19.2%), 대기업 또는 전문직의 고소득(11.9%),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투자(4.9%), 결혼(0.8%) 등이었다.
주식 등 금융투자는 2017년부터 꾸준히 응답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2017년 8.5%였던 응답비율은 2018년 10.9%, 2019년 13.1%, 2020년, 18.6%, 2021년 22.3%, 지난해 25%, 올해 25.7%로 집계됐다.
부자들이 돈을 모으는 방법 가운데 주식 등 금융투자를 택한 비율이 가장 높은 세대가 20대라는 점도 눈에 띈다. 주식 등 금융투자에 응답한 20대는 34.6%로 30대(28%), 40대(30.2%), 50대(21.8%), 60대 이상(17.7%)보다 높았다.
올해 설문에서 정치계 진출, 고위승무원 승진 등 권력 소유를 통해 재산을 불리는 방안으로 응답한 비율이 19.2%로 지난해보다 4.1%p 상승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돈을 모으는 여러 방안 중 응답률이 가장 높게 올랐다.
1순위 단일응답 기준으로도 부동산 등 실물투자는 44.7%로 재산 형성 방식 가운데 가장 높았다.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부동산 투자에 대한 응답비율이 올라갔다. 1순위 단일응답 기준 부자들이 부동산 등 실물투자로 돈을 모았다고 답한 20대의 비율은 28.6%였지만 30대는 41.3%, 40대는 48.8%, 50대 51.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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