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슘 우럭'에 놀랬나...日 후쿠시마 어민들 "오염수 방류 반대"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 2023.06.11 09:54
일본 후쿠시마현 오쿠마 소재의 제1 원자력 발전소에서 발생한 방사능 오염수들이 탱크에 저장돼 있다. (C) AFP=뉴스1 (C) News1 권진영 기자
일본 후쿠시마와 인근 현의 어민들이 일본 정부의 오염수(일본 정부 표현은 처리수) 방류를 '여전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0일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이날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후쿠시마현과 인근 두 현인 미야기현, 이바라키현의 어업인들과 회담을 가졌다.

니시무라 경산상은 방류 관련 진행 상황을 브리핑하면서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폐로를 위한 단계로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폐로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지역 어업인들의 생계가 유지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쿠시마 어업 협동조합 연맹의 노자키 데쓰 대표는 이날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을 만난 자리에서 "회담은 평행선이다. 방류 반대는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후쿠시마 어업인들이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에게 직접 방류 반대 의견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하지만 그는 후쿠시마 주민으로서 발전소 폐로가 완료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와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르면 이달 중 방류계획에 대한 종합 안전성 평가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올해 여름쯤부터 오염수를 방류할 예정이다. NHK는 "정부가 IAEA 보고서를 사용해 국내적으로나 국제적으로 방류에 대한 주장을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본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원전) 오염수 방류를 위한 작업을 본격화한 가운데 지난 5일 원전의 항만에서 잡힌 우럭에서 방사성 물질 세슘이 식품 기준치의 180배나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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