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성매매 시도한 대형병원 의사…신고 못하게 휴대폰 들고 도망

10대 청소년을 상대로 성매수를 시도한 서울의 한 대형병원 의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아동 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과 절도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자정쯤 서울 강서구 주택가 차 안에서 랜덤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만난 여중생 B양(13)에게 성매매를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A씨는 B양과 시비가 붙었고 B양이 차에서 내린 틈을 타 신고하지 못하도록 B양 휴대폰을 들고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B양은 이후 인근 편의점 종업원에게 신고를 부탁했다.

경찰은 B양 진술과 근처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신고 4시간 뒤 자택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또 다른 10대 학생 3명이 B양을 A씨와 성매매할 수 있도록 연결해 주고 돈을 받기로 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