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문제 풀면 돈 된다"…스타트업 사업 기회 큰 4개 분야는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 2023.06.09 13:25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가 9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주최로 열린 '스타트업 생태계 컨퍼런스 2023′에서 '인구문제, 스타트업에 답이 있다'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스타트업얼라이언스 제공
"인구 문제와 관련된 큰 트렌드에서 스타트업에 큰 기회가 있다. 인구 감소는 새로운 시장과 고객을 형성한다. 인구 구조적인 것을 고려한 'DMF(Demographic product Market Fit)'를 찾는 스타트업에 기회가 올 것이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AC)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이용관 대표는 9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주최로 열린 '스타트업 생태계 컨퍼런스 2023′에서 "투자회사에서 왜 인구 문제를 다루느냐고 의문을 가질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돈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만든 DMF라는 단어는 스타트업 업계에서 사용해온 PMF(Product Market Fit·제품 시장 적합성)에서 확장된 개념이다. 인구 구조 변화와 연관된 새로운 시장에서 기회를 발견하고 현 구조를 개선하는 제품·서비스를 찾는 것을 의미한다.

이용관 대표는 "과거에는 특정 타겟을 대상으로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인구 구조를 반영한 PMF를 찾아야 한다. 지금은 유의미한 시장이라고 하더라도 인구가 감소하면 그 의미가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공공의 영역이지만 한계가 있다. 공공에서는 먼저 시도하지 않는다"며 "그렇기 때문에 스타트업이 할 수 있다. 스타트업이 먼저 레퍼런스(참조)를 만들고 그것이 안전하다고 안심이 되면 그제야 공공이 발을 디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스타트업은 공공에서 할 수 없는 빠른 실행력을 갖고 있다.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혁신을 추진하는 것에 훈련이 돼 있다"며 인구 문제와 관련해 △고령화 △생산성 감소 △저출생 △지방소멸 등 크게 4가지 영역에서 스타트업에 기회가 있다고 봤다.


그는 고령화와 관련해 "2030년이면 우리나라의 건겅보험 재정이 적자로 돌아선다. 싸고 좋은 의료시스템이 나오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것"이라며 "또 자신을 시니어로 인정하지 않는 시니어들도 많아지는데 이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의 부분이 중요하다"고 했다.

생산성 감소에 대해선 "젊은 층의 생산 인구 유입이 급격히 떨어진다. 정년 연장을 하지 않거나 외국인 노동자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감당할 수 없게 된다"며 "기술적으로 이를 뒷받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저출생 문제의 경우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게 하거나 공동육아를 위한 솔루션 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에 있어서 보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방소멸 문제에 대해선 "지방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때문에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정주 인구를 늘리는 것을 포기하고 생활 인구를 늘리는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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