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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염 초기 증상일 수도━
1세 미만 아이가 병원을 찾아야 할 때는 구토하는 양이 너무 많거나 코로 뿜는 경우다. 100cc를 먹었는데 그 이상으로 토를 하거나 분수토를 할 때, 토사물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초록빛이 돌면 유문협착증이나 괴사성 장염 등 숨은 질환은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구토하는 아이가 중증 탈수로 진행하는지도 파악해야 한다. 집에서 알 수 있는 방법으로는 첫째, 기저귀를 가는 횟수를 체크한다. 신생아의 경우 하루 2~3회만 기저귀를 갈거나 12시간 동안 한 번도 소변을 보지 않는다면 탈수가 진행한다는 '신호'일 수 있다. 둘째, 먹는 양을 확인한다. 신생아의 식이량이 몸무게 ㎏당 100cc, 예컨대 체중 5㎏인 아이가 하루 500cc 이하로 먹으면 이 역시 탈수로 진행할 수 있다. 이마 위쪽 대천문이나 눈 주변이 움푹 들어가거나, 입술· 손·발이 하얗게 변할 때도 병원을 찾는 게 안전하다.
좀 더 큰 아이라면 일단 눈 주변이나 입 주변이 말랐는지 확인한다. 처음에 보채던 아이가 오히려 힘을 잃고 축 처진대도 수액 치료가 필요한 중증 탈수일 수 있다. 박 교수는 "아이가 처진다는 것에 대한 기준이 사람마다 다를 수가 있는데, 구토하면서 아이가 평소 좋아하는 음식이나 과자 등 간식을 먹거나 찾지 못하면 진료를 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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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물과 이온 음료 반반씩 섞어 먹여야━
박 교수는 "아이가 구토하면 입에 음식물이 남거나 잠깐 캑캑거리며 기침하기도 하는데, 이때 무리하게 하임리히법처럼 배를 눌러서 이물질을 빼주려 하거나 손가락을 입으로 집어넣으면 오히려 구토가 유발된다"며 "아이의 등을 두드려주면서 스스로 뱉어내거나 삼키도록 유도해 주는 게 더 좋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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