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점 만점에 10점' 라리가 최고 재능 이강인, 화려하게 귀국...스페인 이어 한국도 '홀릭'

OSEN 제공 | 2023.06.08 00:11











[OSEN=고성환 기자] 10점 만점에 10점. 올 시즌 완벽 활약을 펼친 이강인(22, 마요르카)이 화려하게 돌아왔다.


이강인은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분홍색 모자와 하늘색 티셔츠를 입고 나타난 그는 팬들에게 손 인사를 건네며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그의 두 손은 팬들이 선물한 편지와 꽃다발로 가득했다.


수많은 인파가 이강인을 맞이했고, 군데군데에서 "사랑해요" 등의 외침이 터져 나왔다. 최고 주가를 달리고 있는 이강인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공항은 그를 보기 위해 모여든 여성팬들로 갇그했따.


이강인은 팬들과 눈 맞추며 간단하게 인사한 뒤 경호를 받으며 준비된 차량에 탑승했다. 그는 곧바로 자리를 떠나지 않고 잠시 창을 내려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넨 뒤 이동했다.




'골든 보이' 이강인은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날개를 활짝 펼쳤다. 마요르카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그는 2022-2023시즌 라리가 6골 6도움을 기록하면서 한국 선수 최초로 라리가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주전 경쟁에 애를 먹었던 지난 시즌과 달리 리그 출전 횟수도 36번(선발 33회)이나 됐다.


스페인 '아피시온 데포르티바'는 이강인에게 시즌 평점 10점 만점을 줬다. 그만큼 완벽했다는 이야기다. 매체는 "이강인은 매 경기 능력을 보여주면서 눈부신 시즌을 보냈다. 그는 마요르카 성공의 핵심이었다. 그의 경기 영향력과 팀 플레이를 발전시키는 능력은 탁월했다"라며 "그는 자신이 왜 축구계에서 손꼽히는 재능 중 한 명인지 똑똑히 증명했다"라고 극찬했다.


'KING'이라는 새로운 별명도 얻었다. 마요르카는 그의 활약에 감탄하며 'LEE KING IN'이라는 칭호를 붙여줬다. 라리가 역시 이강인의 눈부신 성장을 못 본 체하지 않았다. 그는 라리가 올해의 팀(Team of the season)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고, 이달의 선수 후보에도 두 차례나 선정됐다.



특히 상대 수비를 꼼짝 못하게 하는 드리블 능력이 압권이었다. 그는 올 시즌 드리블 돌파 90회를 기록하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112회)에 이어 라리가 최다 드리블 성공 2위를 차지했다. 유럽 5대 리그로 넓혀도 4위에 달하는 놀라운 수치다. 게다가 72.6%라는 높은 드리블 성공률을 자랑하며 비니시우스(42.1%)를 압도하기도 했다. 그만큼 이강인의 드리블은 막을 수 없었다는 뜻이다.


라리가 베스트 11에서도 이강인의 이름을 찾아볼 수 있었다. 그는 '마르카'가 판타지게임 포인트를 바탕으로 선정한 올해의 팀에 포함되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월드 클래스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소속팀 마요르카 역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마요르카는 무려 리그 9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11년 만에 10위 이내 진입에 성공했다. 예상됐던 치열한 강등 싸움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강인-베다트 무리키 조합이 리그 37골 중 21골을 책임진 덕분이다.



이제 이강인은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기량을 꽃피운 그는 더 큰 물에서 놀기 위해 올여름 마요르카를 떠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는 1700만 유로(약 237억 원)에서 2000만 유로(약 279억 원) 수준으로 알려진 바이아웃 조항까지 갖고 있기에 마요르카가 그를 붙잡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토트넘 홋스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아스톤 빌라, 나폴리, 레알 베티스 등 쟁쟁한 팀들이 그를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현지에서도 그의 이적은 '시간문제'라 보고 있을 정도.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아틀레티코다. 지난겨울에도 이강인 영입을 시도했던 아틀레티코는 다시 한번 그를 품기 위해 도전하고 있다. 아틀레티코는 1000만 유로(약 140억 원) 이상은 쓰기를 꺼렸지만, 경쟁자가 늘어나자 추가 이적료는 물론이고 최고 유망주 로드리고 리켈메 임대 카드까지 제시했다.


심지어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아들 줄리아노 시메오네도 기꺼이 협상 테이블에 올려둔 것으로 알려졌다. 마요르카 역시 더 이상 이강인을 잡아둘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스페인 'OK 디아리오'는 현재 아틀레티코와 마요르카 양측은 긍정적으로 협상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는다면, 그는 오는 7월 다시 한번 한국을 찾게 된다. 아틀레티코는 내달 프리시즌 도중 한국 투어를 진행해 맨체스터 시티와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이다. 아틀레티코로서는 '인기 스타' 이강인과 동행할 시 흥행 대박을 터트릴 수 있기에 하루빨리 영입을 마무리하길 원하고 있다.


이제 이강인은 마요르카의 왕관 문양 대신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뛸 예정이다. 그는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6월 A매치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지난 3월 A매치에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기에 이번에도 중용받을 가능성이 크다. 당시 그는 콜롬비아전에서 교체 출전해 30분간 경기장을 누볐고, 우루과이전에선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박수받았다. 한국은 오는 16일 부산에서 페루와 맞붙은 뒤 20일 대전으로 자리를 옮겨 엘살바도르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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