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82% 떨어진 3만1913.74로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만의 하락으로, 낙폭은 올해 두 번째로 높았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지수는 이날 오전에 유입된 매수세에 힘입어 200엔(포인트) 이상 오르기로 했다. 하지만 이후 고점 경계감으로 등장한 차익실현 목적의 매도세에 상승 폭이 줄었고, 결국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의 발언이 지수의 낙폭을 확대했다고 짚었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서 은행이 보유한 ETF(상장지수펀드) 처분과 관련해 "물가안정 목표 실현이 가까워지면 통화정책 결정 회의에서 구체적인 논의를 거칠 것"이라며 "처분의 구체적인 방법을 언급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일본은 대규모 금융완화의 일환으로 ETF를 매입해 왔고, 그 규모는 지난 3월 말 기준 장부가는 약 37조엔(약 346조2904억원), 시가로는 약 53조엔(496조 376억원)으로 미실현이익이 16조엔(149조7472억원) 이상 부풀려져 있다.
중화권 증시는 모두 올랐다. 중국의 5월 수출액 증가율이 지난 2월 이후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지만,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나올 거란 기대가 시장을 지배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076% 뛴 3197.76을, 홍콩 항셍지수는 0.80% 오른 1만9252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대만 자취안 지수는 0.96% 상승한 1만6922.48로, 4거래일 연속 상승한 동시에 1년 1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TSMC 등 반도체 중심의 강세가 전체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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