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2차 검찰 자진 출두 "구속영장 청구해 보라"

머니투데이 정경훈 기자 | 2023.06.07 09:41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 거부를 당한 뒤 입장을 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두 번째 자진 출두를 시도했지만, 검찰 거부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2023.6.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당 대표가 7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찾아 "검찰이 없는 증거를 쥐어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가 검찰에 나온 것은 지난달 2일 이후 36일만이다. 검찰은 이번에도 수사단계상 송 전 대표를 조사할 시점이 아니고 사전 조율도 되지 않았다며 송 전 대표를 돌려보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을 만나 준비해온 입장문을 읽었다. 그는 "주위 사람을 괴롭히지 말아달라"며 "민주당을 이간질하지 말고 저를 소환해 조사한 다음 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최근 검찰의 국회 압수수색에 대해 "코메디 같은 일"이라며 "국회의원이 의원실과 본회의장, 상임위원실을 (매일) 왔다갔다하는데, 그것이 어떤 증거능력이 있느냐"고 말했다.


지난달 귀국한 뒤 별다른 정보가 저장돼 있지 않은 이른바 '깡통폰'을 검찰에 제출한 것을 두고 증거인멸 논란이 제기된 데 대해서는 "프랑스로 출국할 때 한국 폰을 폐기했는데 프랑스에서 로밍해서 쓰면 요금도 많이 나오고 스트리밍, (지도 검색 등이) 잘 안 된다"며 "학교에서 제공한 프랑스 휴대전화를 쓴 것이고 (자신의 휴대전화 정보 삭제는) 증거인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입장문을 읽고 취재진 질문에 답한 뒤 중앙지검 정문 앞에서 팻말을 들고 시위를 진행했다. 검찰은 아직 송 전 대표를 조사할 단계가 아니라며 이날도 조사를 시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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