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은 6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한화 이글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딜런 파일에 이어 토종 에이스 듀오 곽빈과 최원준이 나란히 이탈하자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장원준이나 팀 모두를 위해 반드시 호투가 필요한 상황이다.
시즌 첫 등판해 승리를 챙겼던 지난달 23일 경기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5이닝 동안 70구를 던지며 7피안타 4탈삼진 4실점. 숫자로만 보면 특별할 게 없어보였으나 실상은 달랐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장원준은 2회 다소 흔들리며 4실점했지만 이후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속구 최고 시속은 140㎞가 찍혔다. 포수 양의지의 말처럼 140㎞가 나오니 승부가 됐고 2군에서 장착한 투심패스트볼이 위력을 발휘했다.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무엇보다 원하는 곳에 공을 던져넣을 수 있는 능력이 돋보였다.
다만 기회는 보장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임시선발로서 대기할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는데 선발진의 연이은 호투로 장원준은 다시 2군행을 통보받았다.
묵묵히 때를 기다렸다. 딜런은 여전히 복귀가 요원하고 잘 던지던 최원준과 곽빈까지 이탈했다. 심지어 김동주와 최승용까지 최근 3이닝 만에 무너지며 패전을 떠안았다. 다시 장원준의 시간이 왔고 어떻게든 이 기회를 살려야 하는 입장이다.
관건은 첫 등판 때와 같은 투구를 펼칠 수 있느냐다. 장원준은 통산 130승으로 이 부문 10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선발승으로 범위를 좁히면 128승으로 배영수(131승)와 단 3승 차이다. 더 중요한 건 이번 결과에 따라 향후 더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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