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중고 거래 커뮤니티 등에는 스타벅스 여름 e-프리퀀시 행사가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프리퀀시를 거래하는 게시물이 연이어 올라왔다. 프리퀀시는 스타벅스에서 제조 음료 한 잔당 한 개씩 제공되는 일종의 온라인 스티커로 다음 달 10일까지 프리퀀시 17개를 모으면 증정품을 받을 수 있다.
행사가 일정 기간만 진행되고, 정해진 음료 3잔을 마셔야 받을 수 있는 미션 스티커가 있는 탓에 고객들은 원하는 프리퀀시를 중고 거래로 빠르게 얻으려 하고 있다. 프리퀀시를 전부 모으려면 4000~5000원대 음료 총 17잔을 마셔야 해 적어도 7만원어치를 지불해야 한다.
따라서 음료를 일일이 마시지 않고도 프리퀀시를 얻으려는 사람들이 중고 거래나 교환 게시물을 활발하게 올리고 있다. 일반 프리퀀시는 개당 1500~2000원대, 미션 프리퀀시는 2500~30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반·미션 프리퀀시를 각각 교환하자는 글도 이어지고 있다. 프리퀀시 17개를 다 모은 완성본은 3~4만원대로 팔고 있다. 완성본 2개를 동시에만 7만7000원으로 판매하는 게시물도 올라왔다.
행사 첫날인 지난달 25일에는 스타벅스 앱 이용자가 몰려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 앱 접속량이 전날 대비 평균 50% 증가하고, 시간대별로는 최대 80% 늘어났다. 또, 행사가 시작되자마자 프리퀀시를 다 모아서 증정품 수령을 예약한 건수가 첫날 하루에 전년 행사 대비 25% 증가하기도 했다.
스타벅스는 올해 증정품의 철저한 안전 검사를 위해 증정품 예약·수령 기간을 5차례에 걸쳐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수령 기간이 나뉘어 있어 원하는 시기에 증정품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몰린 것도 중고 거래가 활발한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해 여름 증정품이었던 서머 캐리백에서 1군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되는 홍역을 치른 뒤, 품질안전센터를 출범시킨 바 있다. 손정현 스타벅스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를 두고 "철저한 품질 안전 강화를 통한 고객들의 신뢰 회복에 중점을 뒀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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