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엽 KAIST 특훈교수, 덴마크 생명공학기업 '노보자임상' 수상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 2023.06.05 13:06

미생물로 친환경 연료, 플라스틱 등 만드는 '시스템 대사공학' 창시자


이상엽 KAIST(한국과학기술원)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가 최근 글로벌 생명공학 기업 노보자임(Novozymes)으로부터 바이오화학공학 분야 혁신 연구 공로를 인정받아 노보자임상을 수상했다.

5일 KAIST에 따르면 이 특훈교수는 지난 2일 덴마크 공과대학에서 열린 노보자임사(社) 시상식에서 '2023년 화학 및 바이오화학공학 연구 선도 공로 노보자임상'을 받았다. 노보자임은 효소 제조 등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이다.

이 특훈교수는 시스템 대사공학(Systems metabolic engineering) 창시자다. 기존 합성생물학, 대사공학, 시스템 생물학 등 분야를 통합해 새로운 개념을 확립했다. 이 분야는 미생물을 조작해 신약, 연료, 플라스틱, 화학물질, 기능성 식품 등 사람에게 필요한 물질을 생산하는 학문이다.

특히 그는 미생물로 바이오 가솔린, 디젤, 플라스틱 단량체, 거미줄, 유기산 등 유용 화학물질을 개발해왔다. 이를 통해 석유화학 공정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바이오 공정 개발을 이끌었다. 특허 발명자로 800여건 이상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옌스 닐슨 노보자임상 수상위원장은 이 특후교수에 대해 "박테리아 대사공학 분야의 등대와 같으며 그의 연구들은 혁신을 상징한다"며 "개념 증명(POC)을 통해 고효율 생물공정을 개발하는 데 끊임없이 기여해 왔다"고 밝혔다.

이 특훈교수는 "바이오 기반 제조, 바이오화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노보자임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라며 "그동안 훌륭한 제자들과 개발한 다양한 기술들이 지속가능한 화학 산업 구축에 도움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특훈교수는 미국공학한림원, 미국국립과학원, 영국왕립학회 등 세계 3대 주요 학회에 이름을 모두 올린 세계적인 석학이다. 현재 한국생물공학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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