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2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의 재고 감소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분기부터 디램의 출하량이 증가해 재고가 감소하며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의 이익 상향 요인이 될 전망"이라며 "4분기부터 글로벌 메모리 3사의 감산 효과가 수급에 반영되는 가운데 출하 증가 효과로 디램, 낸드 가격의 상승 전환이 예상된다"고 했다.
김 센터장은 "올해 글로벌 서버 출하량은 전년 대비 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3분기부터는 출하 증가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서버 출하량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 4분기 4.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3분기 아이폰 중심의 모바일을 시작으로 4분기 PC, 서버 등으로 확산할 전망"이라고 봤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올해 4분기 고대역폭메모리(HBM)3 출시가 예상돼 내년부터 AI 서버용 메모리 시장에 본격 진입할 전망"이라며 "현재 AI 서버용 메모리는 HBM2가 주력이지만 내년부터는 HBM3 비중 확대로 전체 시장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HBM 시장점유율 1위 점유율은 지난해 40%에서 올해 43%, 내년 45%로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김 센터장은 외국인의 삼성전자 머니무브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센터장은 "지난 1일 기준으로 외인은 삼성전자를 10조5000억원 순매수해 코스피 전체 순매수의 78%를 차지했다"며 "올해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30.6% 상승해 하이닉스(47.1%), 마이크론(38.2%) 대비 덜 올랐고, 파운드리 사업 가치와 환차익 등을 고려하면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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