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5월 5째주(5월 28일~6월 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0.6원 하락한 리터(ℓ)당 1599원이다.
주간 휘발유 평균 가격이 1500원대로 내려온 것은 3월 5째주(1593.6원) 이후 두 달 만이다.
휘발유 평균 가격은 △5월 2째주 1648.9원 △3째주 1627.4원 △4째주 1609.5원으로 지속 하향 추세를 보였다.
주요 원인은 국제유가 하락이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증가와 달러화 강세, 불투명해진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러시아 등 기타 산유국 협의체)의 추가 감산 여부,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 예측 등 영향으로 계속 내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두바이유는 지난 4월 13일 배럴당 87.36원에 달했지만 점차 내려와 6월 1일 71.66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기간 브렌트유는 86.09원에서 74.28원, 서부텍사스원유(WTI)는 82.16원에서 70.10원으로 내려왔다.
국내 경유 가격 역시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꾸준히 내려가는 모습이다. 5월 2째주 리터당 1505.6원이었던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5째주 1421.3원으로 내려왔다. 경유 가격은 향후 1300원대로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4일 오전 기준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1408.76원으로 17개 시도별로 구분했을 때 이미 인천·대전 등 8개 시도에서 경유가 1300원대로 거래되고 있다.
이와 같은 석유류 가격 하락으로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년동월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5.2% △2월 4.8% △3월 4.2% △4월 3.7% △5월 3.3%를 기록했다. 5월의 경우 석유류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18% 떨어지며 전체 물가를 0.99%포인트(p)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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