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2021년경 세계적으로 페이스북이 '메타'로 이름을 바꾸는 등 메타버스 관련 투자 열풍이 불었다. 그러나 메타버스 사업 중 상당수는 1~2년 만에 열풍이 사그라지면서 결국은 제대로 된 서비스만 남게 되는 순작용이 될 것이라는 반응이다.
많은 메타버스 서비스 중 라피티가 운영하는 '태그룸'은 이런 시장의 동향 가운데 3년의 업력, 서비스 기간 1년 반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15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현재 이용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태그룸은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이 모여 활동할 수 있는 가상공간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주로 함께 스터디그룹을 만들거나 도서관을 만들어 독서와 공부를 이루는 교류의 장이다. 아바타로 만나서 카메라나 타이머를 켜고 스터디를 함께 하는 형태다. 처음 태그룸은 고등학생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현재 초등학생까지 플랫폼을 다양하게 이용하고 있다.
신민섭 대표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자사의 온라인 커뮤니티 서비스는 더욱 유효할 것이라고 판단했다"면서 "현재 15만 정도의 회원이 있다는 건 이러한 서비스에 대한 수요자의 필요에 대한 반증이기도 하다. 우리는 알파 세대까지 확장해 나가며 생각하는 다양한 기능들도 보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 대표는 "메타버스 플랫폼들이 굉장히 광범위한 편인데 태그룸은 젊은 세대, 학생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게 차별점 중 하나이다"고 전했다.
신 대표는 "Z세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희미하다. 하루의 긴 시간을 계속 온라인에 연결돼 있는데 예를 들어 게임을 하면서도 디스코드(Discord)를 통해 사람들은 보이스로 연결되어 있다. 지속적인 연결성에서 힌트를 얻었다. 당장 상대가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있다"라며 "이렇듯 태그룸에서는 학생들이 서로 교류하며 온라인 스터디그룹을 만들어가고 서로에게 동기부여를 제공하고, 또 자연스럽게 분화되고 확장되는 서비스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라피티는 학생들 광장(그룹) 쪽을 강화하고 있다. 신 대표는 "자사 서비스 컨트롤 하에서 운영되었던 부분을 광장들을 통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얻고 피드백 온 것을 토대로 기능 등을 보완해 나가며 발전시키고 있다"며 "가장 큰 온라인 학생도서관이자 커뮤니티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도 추가적으로 시리즈A 투자를 잘 진행해서 아시아까지 더욱 규모를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라피티는 아시아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아시아 국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학생들이 모이는 메타버스 커뮤니티가 되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국내를 넘어 해외의 학생들이 서로 교류하는 신개념 펜팔과 같이 진화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밝혔다.
직관적이고 쉬운 스터디타이머, 스터디플래너 기능이 있어 서로의 학습을 관리하며 교류의 장을 확장하고 있는 라피티 신 대표는 "향후 커뮤니티 크리에이터쪽을 강화하고 사람들의 관계가 콘텐츠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서비스 내에서 방장들이 수험생을 가르치고 응원하는 장이 되어 더 많은 학생들을 비롯한 유저들이 도움을 얻고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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