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용호 의원과 5인회 관련해 대화를 나눈 게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특별히 의도를 갖고 한 건 아닌 것 같다. 너무 괘념치 말라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30일 CBS라디오에서 태영호 전 최고위원의 사퇴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현역 의원들이 참여하지 않는 이유로 "당내 5인회가 있다. 실제로 중요한 핵심 의제 결정은 (최고위가 아닌) 다른 데서 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 5인회 구성원으로 주요 지도부 실명이 거론되는 등 논란이 커졌다. 이에 이용호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해당발언을 철회하며 "사려 깊지 못한 발언으로 당과 지도부에 누를 끼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전날 '5인회' 관련 논란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던 김기현 대표는 이날 당협위원장 워크숍에서도 이를 의식한 듯 당내 운영과 향후 총선 공천 절차를 투명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워크숍 마무리 발언에서 "비선(실세) 그런 것은 없고 모든 절차가 투명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이철규 사무총장도 "괴담이라는 게 악의적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짧은 말 한 마디가 당의 단합을 저해하고 구성원 사기를 꺾는 계기가 된다"며 "선의로 한 얘기, 전혀 관계 없이 입 밖으로 나온 말이 왜곡되고 침소봉대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엊그저께 사이에도 당이 마치 공식조직 외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있는 것처럼 알려져 곤욕을 치르고 있다. 리스트까지 나도는 데 정말 경악할 일"이라며 "공식적으로 책임지지 않는 자가 권한을 남용하고 농간을 부리는 일 결코 있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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