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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가 직접 홍보 "전작보다 성능 개선"━
저커버그는 "퀘스트3는 고해상도의 컬러 MR을 갖춘 최초의 헤드셋"이라며 "기존 VR 헤드셋은 착용시 바깥을 볼 수 없는 상태에서 헤드셋 내부 영상만 보는 수준이었지만 퀘스트3는 헤드셋 바깥의 현실도 일정 부분 보는 게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3대 이상의 트래킹 카메라가 헤드셋 전면에 부착된다. 대신 햅틱 컨트롤러에 달려 있던 트래킹 링은 사라지면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다.
이날 공개된 퀘스트3의 가격은 499달러(약 66만원)부터 시작한다. 3년 전 출시된 퀘스트2가 299달러 모델부터 가격이 시작됐던 데 비하면 높아진 성능 만큼 가격대도 올라간 것으로 풀이된다. 메타는 퀘스트3의 출시에 앞서 퀘스트2의 20% 성능향상 업데이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메타는 퀘스트3에 대한 상세 정보를 9월 27일 '커넥트 컨퍼런스'에서 공개하고 이후 시판에 나설 예정이다. 메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면서 "고해상도의 색상으로 실제 현실도 보는 게 가능하도록 했다"며 "머신러닝 및 공간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가상과 실제 세계의 콘텐츠가 상호작용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작에 비해 거리감도 자연스러워지고 게이밍 그래픽도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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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헤드셋 절대강자 메타, 애플 참전 경계━
이 때문에 메타가 시장에 퀘스트3의 존재를 미리 알리기 위해 쇼케이스에서 간략한 정보만 공개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애플 기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옵션이 있다는 걸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해서다.
아울러 메타는 이날 쇼케이스에서 퀘스트3와 함께 만날 수 있는 게임 타이틀도 대거 공개했다. 애플 헤드셋이 iOS 앱스토어에서 지원 받을 콘텐츠에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어필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루스 브램 오큘러스스튜디오 총괄 프로듀서는 "오늘 소개하는 게임들은 모두 퀘스트2와 퀘스트3에서 즐길 수 있으며, 앞으로 12개월 안에 전부 만나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메타의 전략적 움직임은 이달 4일부터 전작 헤드셋인 퀘스트2 가격 인하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데서도 드러난다. 애플의 기기 출시 전에 조금이라도 더 대중적으로 메타 헤드셋을 접근시키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게 업계의 평이다. 메타는 현재 하이엔드 모델 '퀘스트 프로'의 가격을 최근 1500달러(약 198만원)에서 1000달러(약 132만원)로 낮춘 바 있다.
한편 메타는 이미 VR 헤드셋 시장의 우위를 굳히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VR/AR 헤드셋 시장의 출하량은 약 880만대였으며 이 중 80% 가량의 점유율을 메타가 차지하고 일부 중국 업체가 추격하는 모양새였다. IDC의 연구 관리자 지테시 우브라니는 "메타가 다양한 자사 및 타사 콘텐츠 제공을 통해 입지를 키워왔다"면서도 "향후 애플 등 다른 기업들이 의미 있는 경쟁을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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