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최고위원은 전날(1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당내에서 5인회 얘기가 나온다'는 질문에 "당대표는 사무총장, 사무부총장, 대변인 다 임명해서 늘 불러서 회의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30일 CBS라디오에서 태영호 전 최고위원의 사퇴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현역 의원들이 참여하지 않는 이유로 "당내 5인회가 있다. 실제로 중요한 핵심 의제 결정은 (최고위가 아닌) 다른 데서 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최고위가 당 의결기구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은 어떻게 말하자면 의결권을 행사하고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듯이 함께 당을 운영하는 그런 러닝메이트 개념"이라며 "당대표는 집행권을 행사해야 된다. 예를 들어 사무총장이라든지 부총장이라든지 정책위의장이라든지 이런 분들과 실질적인 당 운영을 위한 협의를 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당 운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고위원들이 대표를 좀 더 도와 당대표의 제2, 제3의 러닝메이트가 되든 또는 견제를 하든 그 역할을 충실히 잘할 수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여당 지도부 내지 여당의 핵심 인사들이 대야 정책 투쟁을 해야 될 상황이다. 그런 점에서 조금 아쉽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5인회가 김 대표를 비롯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배현진 조직부총장 다섯 명인지는 묻는 질문에는 "제가 어떻게 알겠느냐"면서도 "참모들"이라고 답했다.
김 최고위원은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가람 청년대변인에 대해선 "생각도 건전하고 바르고 인간적으로 감동받은 적도 있다"면서 "안타까운 것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청년 최고위원 선거에 나와 탈락하신 분이다. 그런데 이제 또 최고위원으로 오시면 좀 더 잘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김기현 대표는 전날 경기도 수원 보훈재활체육센터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사무부총장, 당 수석대변인이 모여서 의논하는 건 당연하지 않나. 말도 안 되는 말이니까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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