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채한도 상향 조정안, 상원 통과는 언제?…증시에 남은 리스크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 2023.06.02 08:11
뉴욕 월가 /AFPBBNews=뉴스1

미국 하원이 부채한도 상향 조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미국 증시는 6월 첫 거래일인 1일(현지시간) 안도하며 상승했다.

이제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증시 리스크는 무엇일까.

첫째, 미국 정부의 자금이 고갈돼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기 전에 부채한도 상향 조정안이 상원을 통과할지 여부다.

일단 상원 표결은 하원만큼 부결 가능성이 걱정스럽지 않다. 하원에선 공화당 소수 의원들이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해 정부의 재정 삭감 규모가 너무 적다며 부채한도 상향 조정안에 반대했다.

상원은 2년마다 선거를 치르는 하원과 달리 6년에 한번만 선거를 치르기 때문에 대중들의 표를 얻기 위한 포퓰리즘적인 결정에 덜 취약한 경향이 있다.

현재 상원은 디폴트 마감시한인 오는 5일 전에 부채한도 상향 조정안의 표결을 마무리하기 위해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이날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표결을 앞당기기 위해 패스트트랙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100명의 상원의원 모두가 동의하면 당장 이날 밤부터라도 표결을 시작할 수 있다.

배런스에 따르면 노무라 뉴욕 법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아이치 아메이야는 이에 대해 "표결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려면 상원의원 전원의 동의가 필요한데 이는 가능해 보이지 않는다"며 "이 때문에 상원 표결에는 며칠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는 5일 마감시한까지는 부채한도 상향 조정안이 상원을 통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둘째는 부채한도가 상향 조정돼 미국 재무부가 그간 못했던 국채 발행을 한꺼번에 하게 되면 시장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국채를 매입하기 위해 자금이 증시에서 빠져나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에 대해 세븐즈 리포트의 설립자인 톰 에세이는 이러한 걱정은 과장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부채한도 이슈는 금세 지나갈 것이고 시장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이제 투자자들은 좀더 중요한 문제, 경기 경착륙 대 연착륙, 인플레이션,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에서 연준(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여부 등으로 관심의 초점을 옮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스트 클릭

  1. 1 유재환 수법에 연예인도 당해…임형주 "돈 빌려 달라해서 송금"
  2. 2 "나랑 안 닮았어" 아이 분유 먹이던 남편의 촉…혼인 취소한 충격 사연
  3. 3 "역시 싸고 좋아" 중국산으로 부활한 쏘나타…출시하자마자 판매 '쑥'
  4. 4 "파리 반값, 화장품 너무 싸"…중국인 북적대던 명동, 확 달라졌다[르포]
  5. 5 "현금 10억, 제발 돌려줘요" 인천 길거리서 빼앗긴 돈…재판부에 읍소